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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y 23. 2018

‘훈남정음’ 황정음X남궁민,

닥본사 로코커플의 탄생…"케미가 다했다”[종합]



SBS에 로코 풍년이 찾아왔다. 월화극 ‘기름진 멜로’에 이어 ‘훈남정음’이 수목극에 편성돼 출항 준비를 완료했다. 주연을 맡은 황정음과 남궁민은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 만에 드라마로 재회하게 됐다.

 

배우들이 가장 힘들어한다는 코미디 연기를 차지게 표현하는 두 사람의 조우는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출산 후 ‘훈남정음’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로코퀸 황정음의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23일 목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연출 김유진/극본 이재윤/제작 몽작소) 제작발표회에는 남궁민, 황정음, 오연아, 최태준 네 배우와 함께 김유진 PD가 자리했다.


김유진 PD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며 “현실연애의 복잡하고 무거운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코믹하고 만화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웃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하는 작품마다 시청률 ‘홈런’을 치는 황정음, 남궁민에 대한 신뢰도 남달랐다. 김유진 PD는 “대체할 배우들을 상상하기가 힘들다”라며 “두 분의 호흡이 정말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하다”라고 강조했다.


극중 유정음(황정은 분)의 남사친 최준수 역을 맡은 최태준에 대해서는 “여자 시청자들의 로망이 될 수 있을만한 또 다른 훈남 캐릭터다.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완벽한 남사친의 모습을 가진 배우를 찾았는데 최태준을 실제로 만나보니 훈훈한 외모에 동네 친구같은 느낌이 있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늘 완벽한 미모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오윤아가 모태솔로 양코치 역을 맡게 된 데는 “이 얼굴이 망가진다고 가려지나 고민했었는데 정말 잘 소화해주셨다”고 밝혔다.


             



특정 배우가 매 작품마다 좋은 성적표를 낸다는 것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탁월한 안목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황정음과 남궁민이 왜 ‘훈남정음’을 선택했는지는 단연 관심 1순위였다. 남궁민은 세련되게 잘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황정음은 당초 로코가 아닌 농도짙은 작품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대본이 들어와서 체크를 해야하니까 (훈남정음 대본을) 읽었다. 처음 읽는데 ‘어?’ 싶더라. 두 번째 읽고 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세 번째 읽고 대표님께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대본의 힘을 전했다.


             



배우들은 이날 일제히 완벽주의자 김유진 PD와 함께한 ‘한강신’에 대해 성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은 “한강물이 탁하더라. 정말 많이 먹었다. 수중촬영을 처음 해봤는데 물 속에서 장시간 눈을 뜰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음은 “드라마 촬영이 어디나 힘들겠지만, (한강신은) 모든 힘을 쏟아서 촬영했다.

 

내일은 촬영을 못 나올 수도 있구나를 처음 느꼈다. 대한민국 여배우 중에 나름 체력적으로 4위 안에 드는 거 같은데 고비를 느꼈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감독님이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때까지 찍으시는 분이다. 이러다 촬영하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를 처음 경험하게 됐다. 1분, 2분 되는 신들 다여섯시간 동안 찍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그렇기때문에 작품에 대한 자신감 역시 남달랐다. 케이블, 종편 채널의 다양성에 지상파 드라마들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에 남궁민은 “1회를 보고 나면 자신감이 생길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태준 역시 매 회 에피소드 형식으로 꾸며지는 점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시청자가 된 기분으로 제가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대본을 챙겨보고 있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훈남정음’ 출연진은 이날 17% 시청률 공약을 내걸며 “가로수길 오시는 200명 분들한테 셀카를 찍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주연배우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내걸리는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었다. 남궁민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예전보다 지금이 더 크다. 매일 아침에 (시청률) 성적표가 나오면 배우들 이름도 거론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결과가 어떻든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또 “어떻게 새로운 캐리터를 창작해낼까에 고민이 많다. 1~2회 촬영 때까지만 해도 강훈남이 잘 나오지 않아 목이 잠겨서 발음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대사가 좀 훈남이처럼 편하게 나오는것 같다”며 “그 전 작품들도 시청률이 굉장히 잘 나온 편이지만 그 중에서 이번 작품이 가장 자신있다”고 자신했다.


황정음은 “작가님께 대본 잘 읽었다고, 끝까지 건강하게 파이팅 하자고 문자를 드렸다”며 “제가 촬영하면서 느낀 좋은 기운들을 작품에 담았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시청자들이 편하게 치킨 먹으면서 스트레스 날리고 다음날 회사생활 할 수 있는 어른 동화가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훈남정음’은 연애포기자 커플매니저 유정음(황정음 분), 사랑을 믿지 않는 연애코치 강훈남(남궁민 분)이 만나 사랑에 빠져버리는 코믹 로맨스다. 23일 밤 10시 SBS를 통해 첫 방송된다.



사진=라운드테이블(지선미)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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