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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ug 11. 2020

[종합] ‘비밀의 숲2’ 조승우X배두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정의를 향한 新여정



이창준(이재명)의 죽음으로부터 2년. 황시목(조승우), 한여진(배두나)가 다시 만난다. 시즌1에서 환상의 공조를 보여준 두 사람은 ‘비밀의 숲2’에서는 수사권을 두고 각각 검찰과 경찰의 입장를 대변하게 됐다. 검경 대치 상황에서 정의를 찾아갈 황시목, 한여진의 발걸음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에이스팩토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헤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함께했다.            




시즌2 연출을 맡게 된 박현석 감독은 “시즌1이 어떤 작품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무게감이 얼마나 저를 짓눌렀는지 모른다”라고 성공적인 지난 시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 시즌1의 팬이고, 그 작업에 참여하신 모든 분을 사랑한다. 영광스럽게 임했고 누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 등 기존의 연출작들과 사뭇 다른 채색의 ‘비밀의 숲’에 대해 “이전에 좋아하던 방식을 다 버렸다. 시즌1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작업을 했다.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라며 “2년이라는 시간과 상황들이 바뀌어 있어서 (인물들의)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결이나 대본이 지향하는 느낌들이 조금씩 달라져 있다. 그런 미세한 차이로 인해서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는 있다. 그 다른 느낌도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경위에서 경감이 돼 돌아온 한여진 역의 배두나는 “시청자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시즌2를 만들자는 제의가 와서 너무 기쁘다. 그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은 저도 굉장히 사랑하는 작품이다. 조승우씨가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가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라고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줬다.


반면 새롭게 합류하게 된 최무성은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때 뿌듯함이 있었다. 워낙 명품 드라마인 걸 알고 있었다.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막상 찍으니까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는 쉽지 않더라. 덕분에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작품인 거 같다”라고 밝혔다.    


        


전혜진은 지금까지 경찰 캐릭터를 많이 맡았단 점을 언급하며 “같은 역을 계속 맡는게 한정적일 수가 있어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비밀의 숲’을 다시 보는데,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어졌다. 무게감 때문인지 그 현장에 너무 가고 싶더라. 부담감을 감독님한테 호소하면서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남편인 이창준(유재명)을 잃은 윤세아는 이번 시즌에서 한조그룹 회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윤세아는 “유재명 선배님이 안계신 와중에 그 몫까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SNS에 ‘같이 못해서 너무 서운하다’고 글을 남기셨더라. 꿈에서라도 꼭 뵙자고 했다. 오라버니, 외롭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한조회장으로 나설 때는 각오가 없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창준의 목소리가 떠다니는 느낌, 하지만 현실의 벽과 부딪혔을 때 연재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창준의 죽음 후에도 끝내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풍겼던 서동재 검사 역의 이준혁은 “여전히 승진도 하고 싶고, 애도 잘 키우고 싶고, 가정 생활도 잘 하고 싶고,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다. 다른 분들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서동재는 몸으로 뛰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시즌2 심경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에는 “얼마 전 다이어트를 했는데 단 걸 안 먹으면 단 걸 먹고 싶다. 제 스스로 변화를 하는데 큰 힘이 든다. 그런데 가정도 꾸려야 하고, 인생도 살아야 하는 사람이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심리적인 변화는 있지만 크게 달라지긴 어렵지 않나 싶다”라는 비유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비밀의 숲’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던 조승우. 이수연 작가의 ‘라이프’에도 출연했던 조승우는 드라마 인기의 비결에 대해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거 같다. 작가님의 글이나 구성이 범상치 않은 거 같다.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굉장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고, 같이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셨던 거 같다.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이 살아있다. 이수연 작가의 특징이지만 사회 전반이나 인물의 내면 속에서 시스템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남기지 않나. 그런 부분이 발란스가 잘 맞지 않았나 싶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조승우, 배두나는 검경 수사권으로 인해 황시목과 한여진이 각각 몸담고 있는 조직의 입장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적인 관계의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을 짐작케 했다. 배두나는 “수사권 조정에 검경이 대립하고 그 중의 일원인 건 맞다.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바뀌지 않는다. 둘 모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프로패셔널하게 일한다. 그런 점이 흥미로웠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1 때도 놀랄 정도였다. 처음 같이 하는 배우랑 이렇게 재미있고 편하게 찍을 수 있구나 싶었다. 리허설을 안 해도 척척 맞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숲을 그린 tvN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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