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화끈X통쾌 범죄오락 끝판왕 '마스터'

by 싱글리스트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굴 범죄오락액션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가 오늘(12일) 언론‧배급 시사에서 화끈한 얼굴을 드러냈다. 최근 ‘베테랑’ ‘검사외전’ ‘감시자들’ 등 인기를 끌었던 범죄 장르의 경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 연말 박스오피스를 질주할 채비를 든든히 마쳤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과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 그리고 그의 브레인 박장군(김우빈)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시원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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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오락 장르의 화끈한 매력

‘마스터’는 최근 관객들의 무수한 사랑을 긁어모으고 있는 범죄오락 장르의 맛을 온전히 스크린에 녹여냈다. 오프닝 신에서부터 경찰로서 지향점을 정확히 드러내는 김재명, 화려한 언변과 압도적인 인맥으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는 진회장, 돈과 생존을 위해 쉴 새 없이 머리를 굴리는 박장군까지 주요 캐릭터들의 능력과 매력을 분출한다.


처음부터 멋지게 드러낸 캐릭터의 빛을 엔딩까지 밀어붙이는 ‘마스터’는 총격이나 액션에 무게감을 주기보단 인물 간 두뇌싸움으로 서사를 진행시킨다. 이는 총알이 난무하는 설정보다도 서사의 쫀쫀한 매력을 배가하며 스크린 가득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가서 폭발하는 추격과 액션은 심장박동을 증가시켜 엔딩크레딧에 여운을 남긴다.



이병헌 vs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의 줄타기

‘마스터’는 일찌감치 이병헌,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까지 미남 배우 3인의 캐스팅으로 대중의 눈길을 꼭 사로잡아왔다. 이들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실망시키지 않는 화학작용을 선보이며 흥행 트랙 질주를 예고했다.


오로지 돈과 권력에 목숨을 거는 진회장과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가진 경찰 김재명은 완전히 대척점에 서있다. 서로를 향해 전력질주하며 정면으로 충돌하는 두 인물의 수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 쫄깃한 장군멍군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오직 생존을 꿈꾸는 김장군의 아찔한 줄타기까지 더해져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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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발맞춘 통쾌한 메시지

‘베테랑’ ‘내부자들’ 등 기존 범죄오락영화가 재벌, 검사, 경찰 등 관객의 현실과는 한 발짝 떨어진 배경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마스터’에선 피해 주체로 소시민을 상정한다. 영화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을 준다”는 핑계로 스스로 사기를 정당화하는 진회장의 모습은 스크린의 감상을 현실의 영역으로 치환한다.


극 중 진회장의 사기는 우리네 일반적인 ‘잘 살아보고 싶다’는 욕망을 찌르며 진행된다. 억 단위의 돈을 쉽게 생각하는 진회장의 모습과 피와 땀이 서린 쌈짓돈이 꼭짓점으로 집중되며 관객들의 공분을 이끈다. 이 불합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한 발짝씩 전진하는 김재명의 행보는 ‘정의는 살아있는가’라는 현실의 질문에 대한 희망을 내포한다. 과거엔 이룰 수 없는 희망처럼 보였던 ‘정의’는 최근 촛불 불씨가 퍼뜨린 긍정적 시그널이 더해져 감동을 키운다.


러닝타임 2시간23분. 15세 관람가. 21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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