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이가 필요해! 대종상 후보작 ‘비정상 사례’ 몇가지

by 싱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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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7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는 총 29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16편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곡성’이 15개 부문 후보, ‘밀정’이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대종상은 1962년부터 열린 국내 대표 영화제이지만 공정성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남녀 주연상 후보와 인기상 수상자 전원이 불참해 대리 수상 촌극을 빚었다. 올해도 내부 진통 끝에 개최를 확정했으며 시상식을 불과 열흘 정도 앞두고 부문별 후보작을 발표했다. 여전히 납득하기 힘든 후보작(자)들이 고개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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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곡성' '내부자들' '대호' '덕혜옹주' '밀정' 5편이 올랐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비롯해 올해 한국영화계의 수확으로 꼽을 만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준익 감독의 '동주',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 등은 출품 자체를 하지 않아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곡성’을 제외하고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아가씨' '우리들' '부산행' '죽여주는 여자' 등이 후보작 명단에 없는 것은 대종상이 이제 군소영화제로 전락했음을 웅변한다. 지난해엔 ‘출석상’ 논란을 벌이더니 올해는 ‘출품상’ 이슈를 일으키는 셈이다.



■ 여우주연상

배두나(터널), 윤여정(계춘할망), 이태란(두번째 스물), 손예진(덕혜옹주), 심은경(널 기다리며), 강예원(날 보러와요)이 여자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윤여정은 ‘계춘할망’에서의 속정 깊은 해녀 할머니 연기도 좋았으나 ‘죽여주는 여자’에서의 폐부를 찌르는 연기로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차례나 수상했다.


손예진 심은경 역시 드라마틱한 삶을 산 비운의 덕혜옹주, 연쇄살인범에 복수를 시도하는 희주 연기에 호평을 받았으나 각각 ‘비밀은 없다’ ‘걷기왕’ 속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여성 캐릭터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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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상

김희진 최민호 유재상 정가람 이상윤(신인남자배우상), 김환희 강하나 최리 이슬비(신인여자배우상), 조정래 이일형 모홍진(신인감독상)으로 신인상은 ‘5·4·3 법칙’이 관통했다. 올해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쓴 ‘아가씨’의 김태리는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몇몇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독립영화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도 후보자 명단에 없다. 신인여우상은 아역 일색이다.


이상윤은 2007년 ‘색즉시공2’로 스크린 데뷔해 2014년 주연작 ‘산타바바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신인남자배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주목받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도 신인감독상 리스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외 부문별 주요 후보작(자)다. 감독상 후보에는 나홍진(곡성), 우민호(내부자들), 이일형(검사외전), 허진호(덕혜옹주), 김지운(밀정) 감독이 포함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 곽도원(곡성), 최민식(대호), 하정우(터널), 이병헌(내부자들), 송강호(밀정)가 꼽혔다. 남녀조연상으로는 황정민 오달수 이경영 윤제문 엄태구(남우조연상), 천우희 이엘 손숙 라미란 한지민(여우조연상)이 후보에 올랐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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