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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21. 2017

반기문 이번엔 동생 반기상·조카 반주현 美서 비리연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69)씨와 그의 아들이자 반 전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38)씨가 미국에서 뇌물공여, 비리 등의 혐의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베트남 하노이에 경남기업이 건설한 '랜드마크 72' /위키백과


◆ ‘랜드마크72’ 매매 과정서 뇌물 공여


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검찰은 250만달러(약 29억4천만원 상당)의 뇌물 공여혐의를 받고 있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을 체포해 넘겨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담당검사는 미국 연방검찰 소속의 대니얼 노블로, 공소장에는 건설업체 경남기업의 고위 임원인 반기상씨와 아들 주현(38)씨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8억 달러(약 9408억원)짜리 건물 ‘랜드마크72’를 판매하는 업무를 하면서 베트남은 물론 미국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적혀 있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지은 주상복합 건물로, 로이터 통신은 건축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블 검사는 반기상 부자가 이 건물의 매도해 현금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13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중동의 한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기로 계획하고 실제로 브로커에게 일부를 건넸다면서, 구체적으로 처음 50만 달러에 이어 매매 완료 후 200만 달러를 해당 관리에게 지급하기로 브로커와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검찰은 선금 50만 달러가 한국에서 뉴욕에 있는 은행계좌로 2014년 4월 송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트위터


◆ 미국인 브로커 말콤 해리스와 연관


반주현씨는 중동왕족들을 잘 알고 있다는 한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수법으로, 중동 국부펀드에 건물을 매도하려고 했다. 중동 관리와 반씨 부자를 연결하는 브로커는 반주현씨의 지인인 미국인 말콤 해리스(52)로, 패션·예술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로커 해리스는 중동왕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리에게 전달하기로 한 뇌물을 자신의 개인적 사치생활에 탕진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결국 랜드마크72의 판매는 진행되지 않았고 경남기업은 유동성 위기와 함께 한국에서 법정공방에 휘말렸다.             

턱받이 논란을 일으킨 반기문 전 총장의 꽃동네 방문 모습. /트위터


◆ ‘퇴주잔’ ‘턱받이’ 등 구설 끊이지 않아


이 외에도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고, 지난 12일 귀국한 첫날 인천공항철도 승차권을 발권하면서 자동발매기에 현금 지폐를 겹쳐 넣어 ‘서민 코스프레’라는 구설에 올랐다.


다음날 13일에는 현충원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미리 작성해 온 쪽지 내용을 베껴쓰는 장면이 포착돼 “방명록 컨닝은 처음 본다”는 비아냥을 받았다.


14일에는 퇴주잔 논란이 일었다. 부인 유순택 여사와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의 선친 묘소를 찾았다가 묘소에 술을 따라 올린 뒤 술을 묘소 인근에 뿌려야 할 퇴주잔을 본인이 마셔버리는 돌발 상황을 일으켰다.


15일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보여주기식 행보 논란을 낳았다. 특히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문제가 됐다. 턱받이를 죽을 드시는 할머니가 아니라 반 전 총장 본인이 착용해 지적을 받았다.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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