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사람의 인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람들과 많이 대면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치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하얀 치아를 갖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보통의 치아보다 좀 더 심하게 변색이 됐다면 평소 습관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치아변색을 유발하는 음식엔 무엇이 있을까.
‣ 커피
매일 하루에 석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각성효과로 피로가 풀리고, 향긋한 냄새로 기분도 좋게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실 경우, 이가 누렇게 변할 수도 있다.
커피에 들어있는 ‘탄닌산’이라는 성분은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일반 아메리카노는 라떼에 비해 두 배 이상 치아 착색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꼭 필요하다. 이는 우유에 포함된 ‘카제인나트륨’ 성분이 치아의 변색을 예방,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즉, 커피에 약간 우유를 첨가하거나, 섭취 후 물이나 가글액으로 입을 행궈주는 게 좋다.
‣ 토마토 케첩
산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치아를 변색시킬 위험이 큽니다. 달달한 맛으로 식탁 위에 꼭 빠지지 않는 토마토 케첩 역시 산성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치아를 변색시키기 쉽다. 따라서 토마토 케첩을 먹을 때는 치아에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브로콜리나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다.
‣ 홍차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홍차는 치아를 변색시키는 대표 식품 중 하나다. 한국 식품 커뮤니케이션 포럼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치아 변색 관련 실험에서 식품 19종 중 치아의 변색 정도를 조사한 결과 ‘홍차’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했다. 홍차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치아변색 방지에 도움이 된다.
‣ 레몬
비타민이 많은 레몬은 피로 회복에도 좋다. 하지만 앞서 밝힌 바대로 레몬이나 라임 등 시큼한 과일은 산성 성분이 강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법랑질이 부식되면 내부에 있는 상아질의 노란색이 강조되어 치아가 변색된다. 겨울철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레몬차 등을 마신 후에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입안을 한 번 헹궈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 와인
와인엔 커피와 마찬가지로 치아를 변색시키는 탄닌산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레드와인은 탄닌산 뿐만 아니라 색도 강하기 때문에 착색에 주의가 필요하다. 화이트와인의 경우, 색이 거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치아변색에 대한 걱정이 덜 해보이지만, 사실 레드와인에 비해 산성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도리어 레드와인보다 더 착색되기가 쉽다.
와인을 마실 때 치아착색이 걱정이라면, 안주로 견과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는 씹는 것만으로도 치아에 쌓인 물질을 닦아주는 효과를 가져오며, 치아의 변색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다. 특히 침 분비가 촉진되어 산성을 상쇄시키는 효과도 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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