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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r 30. 2017

‘지니어스’ 실존 인물로 재탄생한 명품남녀 4인


20세기 초 뉴욕 문학의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일어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지니어스’(감독 마이클 그랜디지, 4월13일 개봉)가 명품배우 4인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열연으로 화제다. 영화는 1929년 뉴욕,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맥스 퍼킨스가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작가 지망생 토마스 울프의 작품을 눈 여겨 본 후 출판을 제안하게 되면서 시작된 두 천재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다.



 ■ 맥스 퍼킨스- 콜린 퍼스


20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을 발굴해낸 것으로 유명한 맥스 퍼킨스는 성격 변화가 심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길들이고 감수성 예민한 스콧 피츠제럴드를 조력했으며 토마스 울프의 천재성을 이끌어낸 위대한 편집자로 꼽힌다. 특히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등의 탄생에 있어 숨은 공로자로 유명하다.


퍼킨스는 풍부한 감수성에 냉철하고도 완벽주의 성향을 갖춘 최고의 실력자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인물이다. 중후한 영국배우 콜린 퍼스는 퍼킨스의 이런 면모를 싱크로율 100%로 표현한다.



 ■ 토마스 울프- 주드 로


토마스 울프는 서정적이고 세련된 무드에 생동감 넘치는 문체를 자랑하는 동시에 넘치는 에너지와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의 작가였다. 퍼킨스를 만난 뒤 ‘천사여, 고향을 보라’로 등단,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미국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감미로운 문장과 자전적 소설을 연달아 선보였으나 38세에 생을 마감했다. 데뷔작을 포함해 ‘때와 흐름에 관하여’ ‘거미줄과 바위’ ‘그대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그의 4대 걸작으로 꼽힌다. 미남배우 주드 로는 야수파 작가의 생동감 넘치고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투영시킨다.



 ■ 엘린 번스타인- 니콜 키드먼


베를린국제영화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휩쓴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은 천재작가 토마스 울프의 연인인 성공한 무대 디자이너 엘린 번스타인을 열연한다. 점점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울프를 옆에서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이는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강렬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니콜 키드먼은 “각본을 읽고 난 뒤 비중과 상관없이 엘린 역을 맡고 싶었다”고 제작진에 직접 러브콜을 보내오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루이스 퍼킨스- 로라 리니


‘트루먼 쇼’ ‘러브 액츄얼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기품 있는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온 로라 리니는 퍼킨스의 부인이자 극작가인 루이스로 분해 지친 그를 위로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따뜻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엘린이 울프를 퍼킨스에 빼앗겼다는 질투의 감정에 사로잡혀 극에 긴장을 불어 넣는다면 루이스는 오로지 좋은 책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인해 번뇌하는 퍼킨스의 유일한 버팀목이 돼준다. 엘린과는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인물 관계의 풍성함을 이끄는 캐릭터를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영화에 힘을 보탠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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