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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01. 2017

  안녕 레슬리~

‘아름다운 남자’ 장국영 추모 열기



                        
            

2003년 4월1일, 그날 이후 만우절은 장국영이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날이 됐다. 홍콩 영화계 전설이자 만능 엔터테이너 장국영(영어명 레슬리 쳉) 14주기를 맞아 극장가에 장국영 추모 열기가 뜨겁게 번지고 있다.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국내 팬들에게 큰 위안이자 선물이 될 예정이다.


 


            


■ 재개봉 ‘패왕별희’ ‘아비정전’


 

장국영의 대표작 2편이 기일인 30일에 맞춰 재개봉한다. 1993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첸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가 24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어려서 베이징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고운 선 탓에 여자 역할을 맡았던 두지는 어느 순간 시투를 흠모하게 되고, 시투에게 사랑하는 여인 주샨(공리)이 생기면서 방황하기 시작한다. 이후 아편에 중독된 두지와 주샨에게 빠져 사는 시투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왕가위 감독의 2번째 장편영화 ‘아비정전’(1990)은 그리움과 허무의 미학이 녹여진 작품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는 매일 오후 3시에 매표소 직원 수리진(장만옥)을 찾아가 사랑을 전한다. 수리진은 아비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아비는 냉정히 그녀를 떠난다. 이후 다른 여자의 품을 전전하며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는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나고, 그와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수리진은 아비를 기다린다. “발 없는 새가 있지”로 시작하는 장국영의 독백과 흰 속옷만 입은 채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배우 장국영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팬들 가슴에 자리잡았다.



 

■ 롯데시네마 ‘장국영 특별전– 돌아온 그대, 장국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내 중국영화 전용 상영관 실크로드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장국영 특별전 ‘돌아온 그대, 장국영’에서는 4월1일부터 한 달간 ‘영웅본색’ ‘영웅본색2’ ‘천녀유혼’ ‘야반가성’ ‘금옥만당’ ‘백발마녀전’ 6편을 상영한다. 올곧은 비운의 경찰 아걸, 귀신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 청년 영채신 등 장국영의 다양한 열굴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의 저자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진행하는 씨네토크도 마련됐다. 4월14일 오후 8시 ‘야반가성’ 관람 후 장국영과 그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상영 일정 및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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