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아 유괴살해 10대 소녀

'조현병'...알아야할 5가지

인천에서 8세 여아를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17세 소녀가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던 것으로 2일 알려지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 피의자는 7년 전부터 우울장애와 환청, 망상에 시달리는 초기 조현병을 앓아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스릴러 영화, 드라마 속 이상 캐릭터에서나 자주 접했던 이 질환에 대해 알아둬야할 5가지를 정리했다.

 

                                                
            

01. 조현병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성별, 문화, 지역의 차이와 무관하게 일정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에도 약 50만명이 환자이거나 앞으로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15~25세경이 조현병이 잘 생기는 연령대다. 아직까지 완치는 어렵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된 결과 이제 조현병 환자들은 스스로 독립적으로 만족스런 삶을 영위할 정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02.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조현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다. 일반인이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1% 정도인데 비해 조현병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인 경우 10% 정도이고, 2차 직계 가족인 경우도 일반인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습니다. 이외 다른 생물학적, 심리 사회적 요인이 모두 갖춰져야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불균형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03. 증상 및 특징

양성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는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정신병적 증상을 말한다. 환청이나 환시, 환취, 환촉 같은 감각의 이상, 비합리적이고 기괴한 망상,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이 있다. 양성 증상은 겉으로 보기엔 심각해 보이지만, 음성 증상에 비하면 약물 치료에 의해 비교적 빨리 쉽게 좋아지는 증상이기도 하다. 묻는 말에 엉뚱하게 대답하거나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한다. 또한 반복행동, 한 가지 자세만을 계속 유지하는 긴장증적 증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04. 발병 시기

첫 정신병적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남자 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 환자의 경우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며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 환자들은 친구 관계의 변화, 학업 성적의 저하, 수면 문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 등 소위 ‘전구증상’들을 보이지만 사춘기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구별이 쉽지 않아 조기 진단은 힘들다.

 

05. 예고 증상

조현병은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전구기(잠복기)를 거치지만, 이 시기에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눈치 채기가 어렵다. 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일탈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세면, 목욕, 청소 등을 잘 하지 않아 불결하고 지저분하게 지내는가 하면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자기를 가꾸는데 있어서 전과 다르게 엉성한 모습이 나타난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때론 밤낮이 바뀌어 생활한다. 막연하게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불안하거나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분노를 심하게 나타내고 공격적인 행동이 잦아진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죽음과 자살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많아진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말수가 줄어들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에디터 김혜진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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