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Apr 10. 2017

 보이프렌드 우승...

'K팝스타6' 종영 속 남긴 의미 셋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가 지난 9일 6년간의 대장정의 마지막 걸음을 내디뎠다. 이하이, 박지민, 악동뮤지션, 백아연 등 수많은 가요계 스타들을 배출한 프로그램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 우승은 보이프렌드(김종섭·박현진)가 차지했다. 


프로그램은 종영했지만 마지막 시즌의 의미는 오래도록 빛나지 않을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애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K팝스타6'의 의미 세 가지를 짚어본다.





1. 최연소 우승자


'K팝스타6' 최후의 팀 보이프렌드는 11세의 동갑내기 듀오로, 해당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역대 오디션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K팝스타6'은 최연소 팀을 우승시킨 프로그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보이프렌드의 라이벌은 걸그룹 퀸즈였다. 1, 2 라운드로 나뉜 결승이 펼쳐진 가운데 1라운드에서 퀸즈는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아찔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퀸즈는 총점 2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보이프렌드를 위협했다. 이에 맞선 보이프렌드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두 사람의 스타일대로 분석, 무대를 연출했지만 총점 285점으로 퀸즈에 뒤처졌다.


2라운드 대결은 상대 팀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미션이었다. 퀸즈는 보이프렌드가 했던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불러 총점 275점을 받았다. 보이프렌드는 퀸즈가 불렀던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 총점 297점을 얻었다. 이로써 보이프렌드는 1라운드에서 퀸즈에게 패한 점수를 만회했다. 마지막 시청자 투표에서도 앞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 가요계 별들의 요람


'더 라스트 찬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팝스타6'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슈퍼스타K'가 공전의 히트를 친 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사라졌지만 'K팝스타'는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방영되며 명품 오디션 프로그램임을 증명했다.


'K팝스타'가 큰 사랑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개성과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의 힘이 가장 컸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6년간 'K팝스타'가 배출한 스타들만 해도 박지민·이하이·버나드박·샘김·악동뮤지션·정승환·이진아·이승훈(위너)·백아연·케이티김·박재현(데이식스)·권진아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도 가요계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활약을 펼치고 있어 마지막 시즌 출연자들의 미래에도 더욱 기대가 걸린다.





3. 다른 삶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방법으로 달려야만 한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K팝스타'는 시청자들에게 다르게 사는 게 틀리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심사위원 박진영은 고민을 남기는 말로써 프로그램에 의미를 더했다. 그는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 근데 더 중요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너무 아픈 이야기지만 지난 6년간 'K팝 스타' 우승자 중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정규교육을 똑바로 받은 사람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부분 가정교육을 집에서 했거나,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들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꿈을 그리며 자기 세계를 펼쳤다"며 "누가 대통령이 될진 모르겠지만 제발 이 한 명 한 명 특별한 사람들이 놀라운 창의력을 가지고 그렇게 커갈 수 있게 어른들이 교육제도를 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방송 영상 캡처

                                                                                                                                                                                                                                                                                                  

인턴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리뷰] 고통 끌어안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