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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10. 2017

 ‘실화’로 가득 메우는

 4월 극장가...문제작 8편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벌어진다. 가슴을 훈훈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는 가하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드는 일들도 벌어진다. 이러한 일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실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관객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큰 감동을 전한다. 4월 극장가를 점령한 작품들을 모았다.






■ 콜로니아



칠레의 사이비 종교 집단이자 독일령 비밀 감옥인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콜로니아’(감독 플로리안 갈렌베르거)는 전 세계를 공분에 빠지게 한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 당시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콜로니아에 찾아가 벌이는 사투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미녀와 야수’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여배우 엠마 왓슨의 또 다른 얼굴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다니엘 브륄의 매력이 빛난다. 4월6일 개봉.



■ 랜드 오브 마인



‘랜드 오브 마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지뢰를 맨손으로 해체해야만 했던 독일 포로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드라마다. 덴마크 군에 포로로 잡힌 독일군 소년병들이 덴마크 서해안에 매설된 지뢰 해체작업에 투입된다는 소재로 러닝타임 내내 극한의 긴장감은 물론, 인간과 전쟁에 대한 강렬하고 묵직한 성찰을 전힌다. 201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4월6일 개봉.



■ 패트리어트 데이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50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진행된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 근처에서 두 차례의 폭발 사건이 벌어진다. 미 독립전쟁의 첫 전투가 열린 날을 기념하는 ‘패트리어트 데이’에 일어난 이 테러는 26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보스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FBI·경찰의 공조 수사로 최단 기간인 4일 만에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사건의 리얼한 현장을 감독 피터 버그와 배우 마크 월버그(토미 샌더스 역) 콤비가 고스란히 수록했다. 4월6일 개봉.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예수가 지상에서 보낸 마지막 12시간을 그렸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성경을 중심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감독 멜 깁슨)는 2004년 개봉 당시 극 사실주의적인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나갔다. 예수가 살았던 1세기 예루살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와 의상, 그리고 사멸 위기에 놓인 언어까지 고스란히 담아내 관객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생의 순간으로 초대한다. 4월10일 개봉.



■ 로즈



‘로즈’(감독 짐 쉐리단)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억압적인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진취적인 삶을 사는 여인 로즈(루니 마라)가 영국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캐롤’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루니 마라의 열연과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배스천 배리 작가의 원작 소설을 각색해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러브 스토리로 각광받고 있다.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등 명배우들이 출연한다. 4월13일 개봉.



■ 지니어스



20세기 초 뉴욕 문학의 르네상스를 재현한 ‘지니어스’(감독 마이클 그랜디지)는 두 문학 천재의 만남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929년 뉴욕,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최고 실력자 맥스 퍼킨스(콜린 퍼스)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작가 지망생 토마스 울프(주드 로)의 작품을 눈여겨 본 후 출판을 제안하게 되면서 두 천재의 특별한 인연은 시작된다. 콜린 퍼스와 주드 로, 니콜 키드먼과 로라 리니의 사실감 넘치는 열연이 보는 재미를 배가한다. 4월13일 개봉.



■ 파운더



1954년 52세의 한물 간 세일즈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를 만드는 시스템을 보게 되고, 이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만든 실화를 그렸다. 맥도날드 형제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패스트푸드 시스템부터,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까지 ‘맥도날드’ 창립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감동 실화 ‘블라인드 사이드’(2009) 존 리 행콕 감독이 연출했다. 4월20일 개봉.



■ 런던 프라이드



영국 마가렛 대처 수상 집권 당시 광부들의 장기간 파업이 진행되던 1984년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런던 프라이드’(감독 매튜 워처스)는 성 소수자들의 권리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행진에서 시작된다. 마크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겪었던 고통을 광부들이 겪는 것을 보자 그들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광부들을 지지하는 게이·레즈비언 연합이 만들어진다. 소외된 자들의 특별한 우정과 연대가 웃음, 감동을 전한다. 연기파 빌 나이, 이멜다 스턴톤, 벤 슈네처, 도미닉 웨스트, 앤드류 스캇이 출연한다. 4월27일 개봉.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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