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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11. 2017

 성·인종차별·참사 희화화 …

유나이티드항공 논란 4종세트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뒤 동양인 탑승객을 기내에서 무력으로 끌어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과거 논란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슈가 됐던 사건 4가지를 정리해 본다.





01. 아시아나 항공 참사 희화화


유나이티드 항공사 승무원들은 지난 2013년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승무원들은 얼굴에 피 분장을 하고 찢어진 유니폼을 입은 채 가슴에 '아시아나 항공' 표기와 함께 섬팅웡(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달고 사진을 찍었다. 각 이름은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re too low)", "비속어(Holy F***)"를 뜻한다.


02. 인종차별


지난해 12월(현지시간) 유나이티드 항공은 콜라를 주문한 이슬람 사제에게 "따지 않은 캔은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다른 승객에게는 따지 않은 맥주캔을 제공해 국제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같은해 10월에는 뇌성마비를 앓는 20대 흑인 남성에게 기내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이 고객이 기어서 비행기를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져 질타를 받기도 했다.




03. 성차별


인종 차별뿐만 아니라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지난달 27일 레깅스를 입은 10대 여성 2명에게 '규정에 맞지 않는 복장'이라며 탑승을 거부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은 "두 소녀가 일반 승객이었다면 탑승할 수 있었을텐데 직원용 탑승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 규칙에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쟁사인 델타 항공에서는 "우리 항공사에선 레깅스를 입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사건을 비꼬기도 했다.


04. 탑승객 강제 퇴거


지난 10일(현지시간) 오버부킹으로 탑승인원이 초과하자 시카고 경찰을 불러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영상이 공개돼 세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하차를 요구 받은 승객 4명 중 3명이 동양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객을 무작위로 골랐다고 주장했으나, 승객들의 고함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질질 끌려나간 해당 승객은 "내가 중국인이라서 그렇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문이 커지자 유나이티드 항공에서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카고 항공청은 "이번 사건은 표준 운항절차와 맞지 않고, 분명히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입장을 밝히며 항공사를 비난했고, 미국 교통부는 이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시카고 nbc, 유나이티드 항공

                                                                                                                                                                                                                                                                                                  

인턴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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