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新 청와대 패밀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그 어렵다는' 정권교체를 해냈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새로이 청와대에 입성하게 될 대통령의 가족을 향한 국민의 관심 역시 뜨겁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은 이런저런 이유로 여러 차례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지지자와 가족 덕분에 늘 행복했다"고 밝힐 만큼 각별한 가족애를 드러내곤 했다.
9일 오후 3시 ‘문재인 TV'에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가 가족들에게 희생을 하게 만든다. 아내야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도록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정치판이 가족과 아이들까지 선거판까지 끌어들이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에 나서는 것을 아내까지 반대했었다. 그러나 정치에 나서고 난 이후에는 다들 제 결정을 존중하면서 힘이 돼 줬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특히 아들 준용씨에 대해선 “대선기간 내내 저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이용돼) 희생을 치른 셈인데, 그런 점이 가족들에게 미안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딸 다혜씨에 대해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8일 광화문 집중 유세에서 다혜씨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깜짝 영상을 발표했었다. 그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다혜씨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가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아버지의 절친이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지켜본 딸의 입장으로써 아버지가 정계에 뛰어드는 것에 반대했다.
현재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는 다혜씨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등장해 놀라움응 자아냈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 오늘 제가 아들 손 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하며 무대에 등장한 그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아버지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장남 준용씨는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라이브 퍼포먼스와 사운드 비주얼라이제이션, 인터랙티브 내러티브를 위한 생성적인 비주얼 작업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주인이 된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2년 후배(음대 성악과)로 대학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이 시위 도중 최루가스를 맡고 실신했을 때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며 인연의 싹을 틔웠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군대에 강제 징집됐을 때, 사법고시 준비 차 전남 해남 대흥사에 들어갔을 때 모두 면회를 왔다고 한다. 1981년 결혼한 뒤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1남1녀를 키웠다.
성악도 출신답게 노래 실력이 빼어나며 성격이 활달한 퍼스트레이디 김 여사는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 장미대선에도 웬만한 대선 후보 못지않은 강행군으로 문 후보 지원 활동을 했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 아예 머물며 지역민들과 어우러지는 저인망 유세 활동을 벌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문재인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