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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y 11. 2017

 칸이 인정한 액션무비 '악녀'

 제작보고회 말.말.말

                                                                                                                                                                                                                                                                                                  

여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액션으로 극장가를 압도할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의 제작보고회가 오늘(11일) 오전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악녀'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을 비롯,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여인 숙희(김옥빈)가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지만,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과 마주하게 되면서 운명에 맞서기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병길 감독 “아무도 하지 않은 앵글 고민했다”


정병길 감독은 전작 ‘내가 살인범이다’ ‘우린 액션배우다’를 통해 액션 마스터로 자리를 공고히 세워왔다. 이번 ‘악녀’는 정 감독의 액션 노하우가 집약된 영화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은 “전작 '나는 살인범이다'가 상업영화 시스템 안에서 액션이 통할 수 있을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악녀'는 이를 안 뒤 찍는 과정이기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레퍼런스 영화를 찾기보단, 아무도 담지 않는 앵글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그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며 신선한 액션 충격을 예감케 했다.





‣ 김옥빈 “액션연기, 다시 생각하니 서럽다”


김옥빈은 ‘악녀’에서 킬러 숙희로 변신해 총 70회차 중 61회차, 약 90%에 육박하는 신을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 고차원의 액션을 선보인다.


김옥빈은 수많은 액션 신을 찍었던 때를 회상하며 “다시 생각하니까 서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힘든 촬영이 계속됐다. 모두가 다치지 말아야 하니 더 열심히 했고, 시간이 없어 더 독하게 임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워낙 확고한 액션 철학이 있으시고 원테이크로 가실 때도 많다. 그러다보니 NG가 있으면 안 되고 지쳐 하면서도 연기를 했다. 오토바이도 타고 버스 뒤에도 매달렸다”며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 신하균 “‘악녀’ 김옥빈이 적역”


신하균은 여배우가 소외되는 한국영화 현실에서 등장한 ‘악녀’에 대해 “반가웠다”고 말하면서 “김옥빈이 숙희 역할에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옥빈에 대해 “김옥빈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맞춰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작품을 같이 해서 편했다. 눈빛만 봐도, 어떤 연기를 해도, 서로 잘 주고받을 수 있었다. 재미있게 잘 찍었다”고 전하며 애틋함을 과시했다.





‣ 김서형 “액션, 언제나 꿈꿔...나는 누아르 그 자체”


배우 인생 첫 액션에 도전한 김서형은 “내가 누아르 그 자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연기, 김옥빈과 여여케미를 발산한 것에 대해 “짧고 굵게 나온다. (김)옥빈 씨가 나를 좋아한 것 같다”며 미소 지은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첫 액션에 도전한 것을 두고 “언제나 꿈꿨다"며 "내 자체가 누아르인데 왜 안 불러줄까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들이 앞으로 액션 영화 찍으실 때 참고 하시면 좋겠다”며 액션영화에 대한 꿈을 과감히 드러냈다.





‣ 성준 “사실 김옥빈 선배 팬이다”


성준은 “킬러들을 뒤에서 훔쳐보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내 역할은 스포가 많다”며 말을 줄였다. 이어 “사실 내가 캐스팅됐을 때 이미 신하균, 김옥빈 선배가 캐스팅이 완료돼있었다”며 “하균 선배님껜 죄송하지만 예전부터 김옥빈 씨 팬이다. 함께 촬영하는 게 설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김서형은 “둘이 잘 어울린다”며 “멀리서 찾지말고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사진 지선미(라운드 테이블)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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