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년 맞은 5.18 기념식 달라진 점 6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치르는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확 달라진다. 개방과 정의, 국민통합을 키워드로 규모와 형식, 내용 면에서 과거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01. 기념일 지정 이후 최대 규모 1만명 참석
18일 오전 10시부터 5·18민주묘지에서 ‘5·18 정신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될 기념식에는 1만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과거엔 3000명 안팎에 불과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다.
02. 역대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대거 초청
이번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 및 유가족뿐만 아니라 4·19혁명 등 역대 민주화운동과 관련 단체나 세월호 유가족 등을 대거 초청됐다. 일반 시민도 신분증만 있으면 참석할 수 있다. 과거엔 국가보훈처에 사전 등록을 하거나 초청장을 보유한 사람 등에 한해 입장할 수 있어 다소 폐쇄적이었다.
03.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월단체 경과보고
기념식은 식전 공연, 국민의례, 헌화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 공연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이번 경과보고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월 3단체장이 맡는다.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부터 광주보훈청장이 맡으며 5.18 역사를 왜곡, 축소시켰다는 논란을 빚었다.
04. 권진원 전인권 등 출연 식전행사 기념공연
과거엔 식전행사와 기념공연이 없었다. 올해는 식전행사로 20분 정도 공연을 한다. 광주시립합창단 60여 명이 출연해 ‘꽃들에게 희망을’ ‘아침이슬’ 등 2곡을 선보이고 가수 김용진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른다. 기념공연은 김소형의 ‘슬픈 생일’에 이어 가수 권진원 전인권이 출연해 ‘그대와 꽃피운다’ ‘상록수’를 부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전인권을 초청해 ‘국민 대통합’ 의지를 내보인다.
05.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포함하고 참석자가 모두 따라 부르는 제창 형식으로 진행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까지 공식 식순에 포함돼 제창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다음 해인 2009년부터 식전 비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2011년부터는 공식 식순에 다시 포함됐지만 합창단이 부르고 참석자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따라 부르는 합창으로 변경됐다. 이후 제창을 둘러싸고 광주시민 및 유가족, 야권과 보훈처가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했다.
06. 4년 만의 대통령 참석...여야 지도부 총출동
5·18 정신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4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2014∼2016년에는 아예 불참했다. 올해 기념식엔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 여야 5당의 지도부와 전 대선 후보(미국 체류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후보 제외)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