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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y 19. 2017

신개념 공포영화 ‘겟 아웃’ vs ‘곡성’

평행이론 4






할리우드의 '신흥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개념 공포영화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 지난해 관객을 현혹시킨 한국영화 ‘곡성’(감독 나홍진)과의 평행 이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겟 아웃’은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판 곡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관객 호기심을 끌어올린 바 있다.

 
01. 로튼 토마토 신선도 99%



‘겟 아웃’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데 이어 “극한의 경험”(Nerdist), “놀랍도록 영리하다”(The Playlist) 등 256명의 평론가 중 255명으로부터 호평을 들으며 신선도 지수 99%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 개봉 후 3개월간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6월3일 북미 개봉한 ‘곡성’ 역시 “가장 최고의 호러 무비”(Antagony&Ecstasy),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Entertainment Weekly) 등 총 71명 평론가 중 70명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로튼 토마토 신선도 99%를 기록했다.

 
02. 종교적 함의

‘겟 아웃’은 종교적 복선과 고전적인 호러영화의 기법을 다양하게 활용해 관객들이 놓쳤던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극장을 다시 찾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악의 근원을 탐구한 ‘곡성’은 종교적 부문이 더욱 강렬했다. 선과 악을 테마로 삼은 영화답게 가톨릭, 무속신앙, 귀신과 악마 등이 등장해 관객으로 하여금 사유하도록 만들었다. 난해한 내용과 상징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객 사이에서 N차 관람 열풍이 불기도 했다.

 
03. 천재감독의 독창적 공포


조던 필레 감독(왼쪽)과 나홍진 감독


두 영화 모두 ‘천재’라 불리는 감독이 만들어낸 참신한 작품이다. 미국의 코미디 대가이자 에미상 수상자 조던 필레는 ‘겟 아웃’을 통해 “공포 장르에 사회 풍자까지 담은 천재 감독의 등장” “서스펜스, 유머, 호러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귀재가 나타났다”란 극찬을 받았다. 필레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는 같은 영감에서 비롯함을 착안해낸 동시에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영리하고 대담하게 그려냈다.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곡성’은 “천재성이 빚어낸 걸작” “코미디와 호러를 적절히 배치하고 그 이면에 인간의 내면 심리를 이용하여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등 호러 장르에 코미디를 적절히 녹여내 흥미로운 수작 평가를 들었다.

 
04. 외지인 등장 후 마을서 벌어지는 스토리


폐쇄성 짙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겟아웃'(사진 위)과 '곡성'(아래)


두 영화는 외지인이 폐쇄성 짙은 한 마을에 찾아간 후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겟 아웃’에서 크리스는 자신의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의 초대를 받아 함께 그들의 집에 찾아간다. 친절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크리스를 불편하게 만드는 로즈의 가족에게서 이상함을 느낀 크리스는 점차 알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고, 이내 마을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벗어나려 할수록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크리스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며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곡성’ 또한 한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후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영 받지 못한 외지인의 등장 이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 그 사건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무당으로 인해 이야기는 점점 어둠으로 치닫는다. 이처럼 두 영화는 한 마을에 방문한 외지인을 중심으로 사건의 시작과 절정을 이끌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사건 전개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17일 국내 개봉한 '겟아웃'은 531개 스크린에서 9만2121명을 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및 좌석점유율 1위에 올랐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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