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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30. 2017

순백의 만찬축제

 '디네앙블랑'의 모든 것 5



'무한도전'에 소개된 '디네앙블랑'은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다.  





29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도 서머 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다양한 축제가 진행됐다. 그중 소개된 '디네앙블랑(Dîner en Blanc)'은 흰 옷을 차려입고 우아하게 저녁식사를 즐기는 프랑스 축제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껏 깨끗한 의상과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다, 갑작스럽게 '보령 머드 축제'로 진흙을 잔뜩 뒤집어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디네앙블랑이란?


'디네앙블랑'은 흰 옷을 예의를 갖춰 차려입은 게스트(참석자)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축제다. 이른바 '순백의 만찬'으로 불리는 야외 디너파티다. 1988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수아 파스키에가 궁정 사회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이젠 파리에서만 매년 1만5천여명이 모인다. 전세계적으로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 70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디네앙 블랑의 규칙


디네앙블랑에는 몇 가지 이색적인 규칙이 있다. 행사 장소는 개최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으며, 프랑스 궁정문화를 재현한다는 취지 아래 참가자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함을 보여주는 흰색 의상으로 차려 입어야 한다. 

또한 게스트들은 테이블 1개, 흰색 의자 2개, 고급 메뉴와 사기 식기 세트가 담긴 피크닉 바스켓을 직접 준비해 오는 BYO(Bring Your Own) 방식을 따라야 한다. 음식은 빵,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프렌치 코스 요리로 해야 한다.




한국판 디네앙 블랑은?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서울(5월 27일)에 이어 부산(8월 26일)에서 개최된다. 서울의 비밀 장소는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이었다.

화이트디너코리아가 주최하며 롯데카드가 공식 파트너로 후원하는 축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 등이 지원한다.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원래 규칙이지만, 준비하기 어렵거나 하는 경우엔 온라인숍을 통해 셰프의 메뉴를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디네앙블랑 총괄셰프에는 임기학(레스쁘아), 이충후 셰프(제로컴플렉스)가 임명됐다. 

이번 부산 디네앙블랑의 경우에는 라이브 공연이 함께해 다이닝 파티뿐 아니라 '이터테인먼트'를 지향한다. 매드소울차일드 박진실, 힙합·알앤비 가수 욘코의 공연과 DJ MUSHXXX의 댄스파티가 준비돼 있다. 


참여 방법+참가비는?


디네앙블랑은 초청 방식을 따르기에 참가가 까다롭다. 3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는 지난해 참가자(부산의 경우 호스트의 지인들), 제 2단계는 1단계에서 등록한 회원이 추천한 신규 회원, 제 3단계로는 공식 홈페이지의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사람들 중 선착순으로 초청코드를 받은 이들이 등록할 수 있다. 올해 참여한 경우 다음해에 자동적으로 초청된다. 참가비는 연회비 포함, 1인당 49달러(USD49)다. 


인기가 많은 이유는?


흰 옷을 입고 자신이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먹을 뿐이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디네앙블랑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네앙블랑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독특한' 행사이기 때문이다"며 "디네앙블랑은 게스트가 좋은 사람들과 특별하고 색다른 환경에서 황홀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따뜻한 모임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MBC, 화이트디너코리아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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