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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ug 03. 2017

'개콘' 부활 신호탄 "잠깐 아픈 것뿐,

 3개월만 지켜봐주길" [종합]



장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 신관 공개홀에서 KBS2 '개그콘서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그맨 김대희, 신봉선, 안상태, 강유미, 장동민, 박휘순, 김지민, 박성광이 참여했다.      


       



최근 시청률 저조 등 난항을 겪은 '개그콘서트'는 김대희 강유미 등 선배 개그맨들의 복귀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힘을 보태기 위해 전설의 코너 '봉숭아 학당'과 '대화가 필요해' 등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대희는 "('개콘'은) 공중파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과 종편을 다 합쳐도 지금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두 개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얘기했다. 이어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개콘'의 부활과 더불어 타 방송사 코미디 프로그램들까지도 다같이 부활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고 절실함을 전했다.


김대희는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 스핀오프 격인 '대화가 필요해 1987' 코너에 대해서는 개그맨 유민상이 아이디어를 줬다고 밝혔다.


이에 신봉선은 "요즘 자극적인 것도 많고, 어린 친구들 입맛에 맞추다보면 어른 분들은 이해를 못 하기도 한다"며 "다른 코너는 조금 더 어린 친구들에게 맞춰져 있다. '대화가 필요해 1987'은 어르신 분들도 보실 수 있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기대를 불어 넣었다.  


           



'개콘'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대해 김지민은 "'개콘'에 복귀하기로 하고 나서 '개콘' 기사 댓글에 관심이 가더라"며 "인식이 바뀌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개그를) 현실에 접목해서, 무겁게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좀 가볍게 보시면서 인식을 바꿔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고 덧붙였다.


공개 방송 방식의 포맷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대희는 "이 안에서 아직까지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민상씨가 나오는 코너만 보더라도 CG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다. 하는 데까지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휘순은 '개콘' 시청률 저조에 대해 "'개콘'이 19년 됐다. 잠깐 아픈 거다. 호전될 거다. 중환자실에서 호흡기 뗄 정도가 아니라, 잠깐 아픈 거니까 건강한 모습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효리네민박'은 성수기다.


곧 비수기가 온다. '미운 우리 새끼' 상민이 형 빨리 빚 다 갚았으면 좋겠다"며 경쟁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웃음을 전했다.


강유미 또한 "'미우새' 이상민씨가 궁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의 대항마가 '돌아와윰'이라는 코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난세가 영웅을 만들고 시청률 저조가 스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가을 정도 되면 후배들 중에서 정말 걸출한 스타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을 밝혔다.


한편 장동민은 그의 개그를 둘러 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건이 있었을 때 항상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너무나 죄송하다'하고 했다"며 "누구든지 기분 나쁘지 않고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추구하면서 연기자들과 제작진 모두 신경 쓰면서 회의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경 쓴다고 썼지만 혹시라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으로 (논란이 일면) 여러분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저희도 그런 일들이 없게 배려깊게 회의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개콘'의 수장 개그맨 격인 김대희는 "저희가 복귀한다고 해서 바로 시청률이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최소한 6개월 정도는 걸린다. 너무 많은 시간을 달라하는 거 아니냐 해서 3개월로 줄였다. 조금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저희 빨리 가지 않겠다. 후배들과 함께 멀리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 출처=뉴스엔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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