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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Dec 31. 2016

‘황금빛 선구안’ 브래드 피트 제작 영화 10

새해 2월 화제작 ‘문라이트’가 국내 개봉된다. 제작자는 할리우드 톱배우 브래드 피트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두 번 올랐으니, 제작자로선 빈번하게 오스카의 호출을 받은 주인공이다. 2002년 제작사 플랜 비(Plan B)를 설립해 다양한 소재의 영화를 제작했다. “늘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 차별화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사회 속 개인이 겪는 역경을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영화들로 현실화시켰다. 그의 다짐은 ‘문라이트’에서 더욱 견고해져 다가온다. 



1. 문라이트(2017)            

‘문라이트’는 북미 주요 비평가협회 및 영화제 98관왕, 골든글로브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미국 주요 매체 ‘올해의 영화’로 일제히 선택 받았다. 또한 영화평론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9점,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8%을 받으며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예열을 끝내놓았다.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사는 치론(트래반트 로즈)의 삶을 소년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걸쳐 세 챕터로 따라간다. 흑인이자 성소수자인 치론이 마주하는 세계를 30대 천재 감독 배리 젠킨스는 마법과 같은 형식미학, 공감과 연민으로 그려낸다. 이웃집 마약상 후안 역 마허샬라 엘리, 어머니 역 나오미 해리스는 놀라운 열연으로 각종 영화제 남녀조연상을 휩쓸었다. 2월 개봉. 


2. 빅쇼트(2016)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는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명의 월스트리트 괴짜 천재들 이야기로, 자본의 민낯을 통렬하게 드러낸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븐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초호화 캐스팅의 능수능란한 연기와 리듬감 넘치는 쇼트 전환, 등장인물들이 관객과 대화하는 식의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3. 퓨리(2014)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대디(브래드 피트)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쳐지는 전투를 그렸다. 당시 전선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 전투장면을 비롯해 5명 대원들이 보여주는 진한 동료애, 전쟁과 그 안의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다. 로건 레먼, 샤이어 라보프가 출연했다. 


4. 노예 12년(2013)            

젊은 거장 스티브 맥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노예 12년’은 1840년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노예로 팔린 음악가 흑인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이 12년의 노예생활 끝에 자유를 되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자유의지와 인권이란 화두로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폴 다노,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으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여우조연상·각색상을 수상했다. 


5. 월드워 Z(2013)            

올해 천만영화 ‘부산행’에 앞서 봐야 할 작품으로 회자가 됐던 ‘월드워 Z’(감독 마크 포스터)는 역대 좀비영화 중 스케일에서 만큼은 따라올 경쟁작이 없다. 군인 출신 UN 조사관 제리(브래드 피트)가 좀비를 물리칠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활약상이 펼쳐진다. 마지막 WHO 본부에서 좀비와 마주하는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이 팽팽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놀랍도록 빠르고 점프까지 하는 좀비들의 새로운 구현 역시 이후 등장한 좀비영화에 영감을 줬다. 


6. 머니볼(2011)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야구단 운영기법을 의미하는 ‘머니볼’이 스크린으로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에서 포스트 시즌까지 진출하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 스토리다. 통계에 근거한 새로운 이론으로 2002년 20연승의 기적을 일궈낸 스포츠 실화 영화 가운데 놓칠 수 없는 수작으로 꼽힌다. 베넷 밀러가 감독하고 조나 힐,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공연했으며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다. 


7. 킥 애스: 영웅의 탄생(2010)            

마크 밀러의 DC코믹스 원작을 영화화한 ‘킥 애스’(감독 매튜 본)는 기존 히어로 영화를 전복한 B급정서로 전 세계 영화팬을 열광시켰다. 킬러 본능의 냉소적인 힛걸(클레이 모레츠)과 슈퍼파워 없는 쫄쫄이 타이즈의 평범한 히어로 킥애스(애런 존슨)의 만남 그리고 성장담이 잔인하고도 코믹하게 펼쳐진다. 힛걸, 클레이 모레츠라는 어마어마한 캐릭터와 배우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8.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

전설의 갱단 두목 제시 제임스를 동경했지만 결국 자기 손으로 자신의 영웅을 암살하고 배신자의 삶을 살게 되는 로버트 포드 이야기를 담은 서부 액션 드라마. 제시 제임스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멋짐과 점차 자괴감에 빠져 망가져가는 로버트 포드 역 케이시 애플렉의 투명하면서도 자괴적인 연기가 압권이다. 복잡하고 긴 제목, 2시간40분의 러닝타임 등 난관이 많았음에도 피트는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뜻에 따라 계약서에 투자·배급사가 제목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넣으며 든든한 제작자 면모를 보였다. 


9. 디파티드(2006)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홍콩 액션영화 ‘무간도’를 바탕으로 만든 마틴 스콜세지의 ‘디파티드’는 대중적 인기와 비평적 찬사를 모두 받으며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폭력단과 경찰에 잠복한 콜린(맷 데이먼)과 빌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따라 진행되는 스토리는 원작에 대한 탄탄한 해석부터 스콜세지 감독만의 유기적인 서스펜스를 자랑한다. 홍콩 색채가 강한 원작 감성을 보스턴의 흐름으로 탈바꿈시켜 업그레이드된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 


10. 신이 찾은 아이들(2006)            

제작자로서 혜성처럼 등장하게 만든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수단 내전으로 고아가 된 뒤 케냐 난민촌에서 자란 청년들이 UN의 배려로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칸 시티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묘파했다. 낯선 땅에서 절망적인 과거를 딛고 일어서려는 이들의 희망과 혼란, 가족애와 조국애가 감동을 전달한다. 배우 니콜 키드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대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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