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Sep 18.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해리슨 포드X라이언 고슬링 "돌아온 SF 전설



35년 만에 전설이 돌아온다. 1982년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SF무비의 바이블 ‘블레이드 러너’가 아주 오랜만에 신작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컴백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선 서울과 독일 베를린을 이원생중계로 연결해 드니 빌뇌브 감독, 주연 해리슨 포드, 라이언 고슬링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하던 중 한국 취재진들과 실시간으로 인사를 나눴다. 늦은 오후인 한국과는 반대로 독일 현지시간은 오전이라 이들은 "굿모닝"으로 인사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는 2049년을 배경으로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의 비미를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했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루며 SF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시카리오’ ‘컨택트’ 등 차세대 명품감독으로 손꼽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지만, 3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세계관을 잇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선배 리들리 스콧 감독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미스터리를 지속하고 유지한다는 것이 힘들 것이다'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전작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세계관의 연장선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말을 전했다. 예고편 공개 당시 많은 화제를 낳았던 ‘행운’이라는 한국어도 “전작이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이번에도 빠뜨리지 않고 넣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명품 배우’ 해리슨 포드도 35년만에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 ‘닉 데커드’로 다시 돌아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4년 정도 전에 ‘블레이드 러너’ 새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는데, 당연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라이언 고슬링에게 꼭 좋은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참여하길 바랬는데, 제작자도 처음부터 라이언의 캐스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함께 고생한 후배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라라랜드'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도 새로운 주인공 K로 출연을 알렸다. 원작의 팬이라고 알려진 라이언 고슬링은 “캐스팅 당시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을 비롯해 해리슨 포드와 오랫동안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에 같이 작업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춤과 노래를 불렀던 '라라랜드'와 액션이 많은 이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 "'라라랜드'는 춤을 추면서 주먹으로 덜 얻어맞았다"고 밝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스포일러를 하나 하자면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른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해리슨 포드와 라이언 고슬링, 시대를 뛰어넘는 두 스타의 만남은 기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자연스레 호흡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먼저 말문을 연 해리슨 포드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다시 말해 악몽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어 "농담이다. 라이언은 늘 준비가 돼 있는 배우였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는 즉흥적인 배우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처음으로 해리슨 포드에게 칭찬받았다”고 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현장에서 나 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해리슨 포드를 따랐다. 경험도 많고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다. 늘 캐릭터와 스토리의 중심을 잡고 큰 그림을 그리는 힘이 대단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10월12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매거진의 이전글 '삼시세끼' 설현X득량도 삼형제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