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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02. 2017

'힙합 3대 명반' 김태균 '녹색이념' 궁금증 4

힙합 덕후들이 이센스의 '에넥도트', 버벌진트의 '고하드'와 함께 2010년 이후 한국 힙합 3대 명반 중 하나로 꼽았던 김태균(a.k.a. 테이크원)의 앨범 ‘녹색이념’이 지난 12월31일 드디어 공개됐다. 그의 가치관을 생생하게 반영한 신보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1. 김태균(a.k.a. 테이크원)            

‘테이크원‘이라는 랩 네임으로 알려진 김태균은 미국 유학 당시 아마추어 랩 녹음 게시판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돌어와 힙합 크루 ’두메인‘과 ’벅와일즈‘에 합류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2년에는 Mnet ’쇼미더머니1‘에 출연해 로꼬와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이후 ’컨트롤 디스전‘ ’키스에이프 디스‘ 등 한국 힙합에서 굵직한 사건들의 중심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음반 활동은 다소 뜸했는데, 2014년부터 앨범 ’녹색이념‘의 떡밥을 가득 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고 2016년의 마지막 날 드디어 그 앨범을 팬들 앞에 선보였다. 



2. ‘녹색이념’의 의미            

앨범 ‘녹색이념’(Green Ideology)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그 가운데 특히 2가지 개념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푸른 자연과 힙합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는 ‘돈’에 대한 비유다. 각각 서로 극단적인 의미를 갖지만 ‘녹색이념’은 그 사이의 모든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김태균은 이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고민하며 밤을 지새웠고 모든 곡들을 한글 가사로 채워냈다, 걸출한 힙합 뮤지션 김태균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는 음반이다. 



3. 트랙 리스트            

총 15곡으로 꾸며진 ‘녹색이념’은 아티스트의 음악적 철학, 삶의 변화, 한국 사회 현실을 노래한다. 3번 트랙 ‘입장’은 김태균의 유학생활 시절을 담았고 4번 트랙 ‘이제는 떳떳하다’는 드디어 자신이 움직일 때가 되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다.


6번 트랙 ‘돈’은 Mnet ‘쇼미더머니’ 시즌1 출연 전후의 상황과 돈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말하는 곡이다. ‘대마초’ ‘막다른 길’ ‘겨울잠’ 등은 한국 현실, 속된 것들로 얼룩진 세상에 대한 시선을 예리하게 담아냈다. 



4. 베스트 트랙 ‘이제는 떳떳하다’            

2015년 12월31일, 싱글로 공개된 뒤 이번 ‘녹색이념’에 수록된 ‘이제는 떳떳하다’는 김태균의 확고한 비전과 자신감을 당당히 표출한다. 


1절에서는 자신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가 그 안의 것들을 천천히 가사로 담는다. 2절에서는 세상 밖으로 뛰쳐나와 요동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3절에서는 래퍼로서의 각오를 다진다. 마지막 4절에서는 아티스트의 철학을 담은 다짐과 약속을 대중 앞에 새겼다.


이 곡에는 유명 래퍼 그레이, 크루셜스타, 블랙고시, 롤리, MC메타가 사이사이에 등장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들의 피처링은 다채로운 맛을 내는 동시에 김태균의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지니뮤직, 테이크원 인스타그램


인턴 에디터 권용범  yongko94@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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