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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Nov 26. 2017

고 김지영·윤소정·김영애·김주혁 추모...

청룡영화상 감동의 5분



올해 '지상의 별'에서 '천상의 별'이 된 고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이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동의 5분을 장식했다.    


         



25일 오후 8시40분부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시상식 1부 중간에 배우 차태현이 무대에 올랐다. 잔잔한 목소리로 올해 대중의 곁을 떠난 고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을 언급했다.


그는 "2017년은 안타깝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한 해였다. 소중한,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해였다"며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다. 날벼락같은 일에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라며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 영원히 간직하겠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형"이라고 추모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1박2일’에서 동고동락한 김주혁을 언급한 차태현의 목소리에 물기가 묻어났다.


이어 대형 스크린에 네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 장면과 과거 육성과 말이 흘렀다. 천만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김영애의 떨리는 목소리와 감정이 농축된 얼굴은 여전히 생생했다. 김주혁이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영화로 받는 첫 상이다”란 소감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객석에 앉은 노배우 나문희와 국민배우 송강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어 진행을 맡은 김혜수가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 같다. 진심으로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다 복받쳐오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장내의 모든 이들은 숙연해졌다.


올해 차례로 팬들과 이별한, 대한민국 영화계에 찬란한 발자취를 남긴 별들을 추모한 5분은 제38회 청룡영화상의 어떤 수상 부문보다 의미있고 강렬했다.



사진= 청룡영화상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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