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별 게 아니라고, 이곳에서의 인생을 내려놓고 다른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죽음에 관해 생각하면 자꾸 두려울까요.
무섭고 울음이 나고
아쉬울까요.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을까 봐.
그 사이에서 나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까 봐.
그저 이 세상에 머물다 간
한 명의, 세상에서의 세월이 다한 사람으로 사라질까 봐.
내가 눈을 감으면
다시는 내가 발을 디디고 살았던 곳에서 뜨지 못하게 될까 봐.
내가 느끼는 이 모든 감정이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이 사라질까 봐.
내 전부였던 몸을 결국엔 내려놓고 가야 하는 게
마지막 순간까지 몸을 붙들고 갈 수 없어서
정신만 공허하게 남아 내 곁을 지키고 있음을
깨닫고 싶지 않아도 뼈저리게 깨달을 순간이 올 테니까.
죽음에 다다르기까지의 인생을 알 수 없고 그마저도 고될까 봐.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나 하나둘씩 자신의 삶을 다하고 떠날까 봐.
죽음이란, 단순히 삶의 끝자락이 아님을
그 안에서 더 많은 과정과 다양한 고민이 수반됨을
깨닫습니다.
죽음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여야하냐고.
이 수도원을 아시나요?
독일의 weltenburg 수도원입니다.
죽음은 여기에서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번 글 주제가 죽음이라 올려보았습니다.
혹시 지금 독일에 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여기를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인 것 같아요.
독일, 정말 좋은 나라이고 볼 게 없다고 하지만 사실 매일 봐도 모자른 곳이 독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