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의 감정
무너져도 괜찮아,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좁아진 방, 3평 남짓한 세상.
창밖을 스치는 새 한 마리가 나를 비웃는다.
쇠창살 너머로 내 꿈은 갇혀 있고,
숨조차 버거운 회색의 공기 속에서
희망이란 단어는 낡은 벽지처럼 벗겨져 간다.
매일이 똑같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살아있다는 것조차 때로는 무겁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그저 내가 무너졌을 뿐,
하지만 아직 끝나진 않았다.
이 감정의 감옥 속에서도 나는 꿈을 키운다.
벗어나고 싶다. 날개를 잃었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뜨겁게 박동한다.
울부짖는 밤이 나를 태워버려도,
다 타고난 뒤엔 다시 피어날 거야.
나는 포기하지 않아.
무너지지 않아.
이 좁은 세상의 끝에서도 나는 빛을 본다.
의미 없는 하루가 나를 묶고,
억지로 웃어도 눈물은 늘 진실하다.
내면의 전쟁에서 나는 매일 패배하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무릎 꿇은 자리에서도,
나는 눈을 감지 않았다.
차가운 현실이 목을 조여도 괜찮다.
그 고통조차 나의 서사이니까.
망상이라 불러도 좋다.
다시 날 수 있다는 그 믿음 하나가
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내일’이라는 두 글자, 아직은 낯설지만
그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여전히 나였으면 좋겠다.
무너져도 괜찮다.
잿더미 속에서도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고통이
내 이야기를 완성할 마지막 문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