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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도와달라고 말씀 드려야 하나

언제까지 도와달라고 말씀 드려야 하나    

 

 도와주는 것은 즉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관심을 갖는 것, 여러분의 인식을 바꾸는 것, 후원해 주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보육원생에 대해서 어떠한 얘기를 잘못했을 때에 그런 얘기를 고쳐 줄 수 있는 여러분의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 그런 것들이 저를 도와주고 이 땅에 보호아동들을 도와주는 길이다.      


 생각해보면 도와주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한국고아사랑협회 회장을 하면서 사업의 방향을 정하면서 제 부모를 찾고 싶습니다. 제 부모를 찾아야지 이 땅에 있는 버려진 아이들이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이 부모를 찾고 찾아야 된다는 


마음을 (그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부모님을 찾는데 도와주세요. 라고 하며 협회를 만들게 되었다. 이 단체를 이끌어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여러모로 부끄럽기도 하다.   

  

 나도 모르게 도와주세요. 라고 하는 것이 언제까지 제가 도와 달라고 해야 하느냐? 라고 하면서 사실은 한편으로는 좀 비참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면의 목소리이다. 너는 언제까지 도움을 받고 살거야? 내가 정말 오랫동안 보육원에서 25세까지 도움을 받았고 그리고 퇴소를 한 지금까지도 퇴소 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를 후원해 주신 분들께 도움을 받고 그분들의 경조사나 딸들의 생일 때 또 명절날 제가 가서 인사하러 가면 반갑게 맞아 주시고 항상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도움을 받고 있는데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도와주세요.라고 했던 그것이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어떤 단체라도 함께 협력하면서 도움을 받고 단체를 구성해 나가겠지만 특별히 우리 한고협은 정말 당사자인 나부터 도움을 받는 데 있어서 담대함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도와 주시는 분들은 그저 선한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 주시겠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자칫 오해해서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순수한 마음을 제가 진실되게 느끼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그런 모습을 성인이 된 지금 발견을 하게 됐는데 너무나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공개적으로 도와주세요.라고 표현하지만 이 땅에 1만 3천 명의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이 가슴으로 하루하루를 울면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퇴소한 이 땅에 몇십만 명의 보호종료청년들이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면서 회사에 취직도 잘 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고아들은 부모가 없다. 우리 모두가 부모이고 삼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에 부족함은 있지만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모두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고아에 대한 보호아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런 어떤 아동학대나 방임이나 이혼(실직, 질병)으로 인해서 보호아동들이 생기지 않도록 베이비박스에 버려진(지켜진)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꼭 느끼는 것이 도와 주는 것이다.      


 여러분이 그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그 아이들은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러분들을 위해 날마다 축복의 기도를 할 것이고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도움이 정말 아이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이 땅에는 한 해 4천 명 이상의 아이들이 버려지고 보호아동들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보호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보육원에 후원하는 모든 단체에 가입하셔서 후원을 해주시고 후원뿐만 아니라 후원을 하지 않더라도 정말 보육원 아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주는 것을 나는 기대해본다. 또한, 더이상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나의 부족함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이상 위축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 위축되지 말고 아름다운 후원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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