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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nie Dec 13. 2017

과장해서 그리기

과장해서 그리면 '내 스타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여는 글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그림 작업에 관한 이야기에요.
약 1년 전을 마지막으로 그림 강좌를 올리지 않았었는데, 조금씩 가져주셨던 관심들로 연락을 주시기도 하고.. 제게는 큰 힘이 되었던 글들도 많이 받아보았어요.
실은 훨씬 전부터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작업실 이사 등의 여러 문제로 이제서야 정리를 합니다.
자, 한번 더 달려 볼까요? :)

이번 그림 연습은 사물을 과장해 그림을 그립니다.
제 그림 수업에 와주시거나 문의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의 고민은 '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작가님들의 그림을 잘 살펴보면... 꽃을 그리는데 꽃봉오리가 크다거나, 사람의 얼굴이 작다던가. 그림의 강약이 많은 부분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오늘 우리는 병 하나를 그려보는데, 저는 병의 입구를 작게 그렸습니다. :-)


준비물
종이, 연필, 수채화



집에서는 물감을 펼쳐두어도 집중이 되지 않으니 밖으로 나왔습니다! :-)
카페라 조명이 노란 색감이 돌으니 그림을 볼 때 양해 바랍니다.



오늘은 이 맥주병을 그려볼 거예요.
동생이 마시고 난 맥주병을 예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었어요.
안 그래도 입구가 좁은 편이지만, 더 많이~~~~ 작게 그려줄 거랍니다.




종이 위에 병모양으로 스케치를 해주세요.
입구는 작게, 몸통은 크게.

미리 말씀드리지만 병안의 라벨은 수채화로 콜라주 하듯 붙여줄 생각이랍니다! (자유롭게 그려주세요.)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색을 넣어주세요.
** 물감 사용 기초는 6화~7화를 참고해주세요!

물감에 물이 좀 많아야 넓은 면적을 칠할 수 있습니다.
넓은 면적을 칠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물이 부족할 때가 있는데, 그때엔 물과 함께 물감도 추가해주세요.
물만 추가하면 색이 연하게 나와요!



병을 자세히 보면, 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이 있어요.
반사되는 부분을 임의로 남겨두고, 붓 터치 느낌이 남도록 약간 덕지덕지(ㅋㅋ)하면서 붓 자국을 내주세요! :)
한번 하고, 다 마른 다음에 한번 더, 부족한 부분은 마르고 더. 
이렇게 점점 무거운 느낌이 들도록 색을 얹어줍니다.



음.. 가운데는 따로 그려서 붙여줄 거니, 남겨두고.
마음에 들게 그려지면 한쪽에 잘 놔두고 말려주세요. :-)


그리고 노란색 라벨을 그려줍니다.
** 참고 : 4화_오려 그리기

콜라주 형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제가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한 장의 일러스트를 그리다가 망칠까 봐 스캔해 저장해두던 습관이 남아서이기도 하답니다.
라벨로 사용할 부분이기에 그려둔 병의 그기에 맞추어 잘 그려주셔야 해요.



적당한 위치에 스케치를 해두고 채색까지 진행해주세요.



진한 색상의 물감을 올려줄 때에는 물의 양을 적게 사용해서 얹어주세요.
아래의 스케치도 가려주고, 그림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잘 그려놓은 그림을 예쁘게 오려주세요!
그리곤 기존의 그림에 붙여주시면 됩니다.



짠.
이렇게 귀여운 병 그림을 그렸어요 :-)

이번에는 맥주병을 그렸지만, 커피를 그린다던가, 혹은 디저트를 그린다면 메뉴판이나 다른 제작물에도 그림을 사용할 수 있겠죠?
완성해둔 그림을 그냥 보관하셔도 좋지만, 잘 보정해두고 필요한 곳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 참고 : 9화_쓸모 있는 그림


스캔을 하고, 잘 보정하면 이렇게 배경을 깨끗하게 해서 보관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맥주병 말고도 우유나 커피도 한번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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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플러스친구 :  @크림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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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ream1spoon.com


* 부천 작업실에서 진행하는 수채화 클래스 소식 :-)
http://ggo1988.blog.me/2211474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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