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안될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남들처럼 열심히 하는 데 나만 왜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못 이룰까. 이런 고민
A4 용지 한 장을 외우라고 지시하면
나는 키워드를 쏙쏙 뽑아 굵직한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어 말한다.
그런데 경쟁자는?
A4 용지 한 바닥을 조사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운다.
그걸 보면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할 일인가.
물론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 한정된 합격자 수
내가 남보다 가진 특별함이 없다면 적어도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심해지면 불필요하다 싶은 일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불필요하다의 기준도 오롯이 나만의 것이다.
내 기준으로 내가 보는 잣대가 절대적이라 생각하고 판단해서 내 결과물에 만족하는 것조차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다.
완벽한 아티스트의 무대,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과 김연아 전 피겨선수의 경기가
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답안지 같았다.
내가 늘 나만 가졌던 만족이란 기준이
그들에겐 불만족이고
만족을 위해 계속해서 갈고닦아
꾸준히 봐도 질리지 않는 결과물을 만든다.
결국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던 이유는
나만 만족했기 때문이다.
불만족을 느낀 사람들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갈고닦는 수많은 노력을 거쳐
여전히 불만족스럽지만
만족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