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이 쓰고 싶어

by 비코토

인간이 따뜻하지 않은데 과연 따뜻한 글을 쓸 수 있을까?


따숩고 온기를 나눠주고 마음을 데워주는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나오질 않는다. 이를 어쩌지.


일단 내 안에서부터 정제되고 필터링을 거치고 감정을 탈탈 털어내니, 좋게 말하면 담백 나쁘게 말하면 건조한 말만 남아 버린다.


이런 사람이 에세이를 써도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다 못해 끓어 오르지만, 정작 겉으로는 몇 도 아래 가라앉아 있는 고요한 글. 이런 글이라고 해서 멈추고 싶진 않다.


취향의 세계는 넓고 다양하니, 한 분 정도는 내가 지닌 온도를 좋아하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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