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와 두려움 없이

by 비코토

머뭇대는 건 내 주 특기이다. 그러다가 놓친 걸 세어 보자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보다도 많을 것이다.


좋아하는 만큼 되려 멀리하다가 영영 손에서 놓쳤다.

2년동안 실컷 공부해놓고서는 정작 일본에 가서는 입보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쳐보고 싶던 곡도 악보를 읽어보고는 못 할 것 같으면 그냥 덮어버린다.


이런 성격은 글쓰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버린다. 옛날의 내 글을 보면 이렇지 않았다. 내 감정에 푹 젖어서 이입해서 쓴 글도 분명 있다. 그런데 이제는 못하겠다. 내 얘기인데도 남 얘기하듯 쓰게 되어 버린다. 이런 나쁜 습관은 언제 들어버린건지...


과감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딪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작도 못하는 것보다는 백 배 더 나은 것 같다.


현재의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기검열 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듯 싶다. 온전한 나를 언제쯤 다 드러낼 수 있을까.


그 때가 오면 브런치 북을 연재해야겠다.

이제야 마주하는 온전한 나 자신에게 바치는 글로.






매거진의 이전글예전 같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