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할 생각 있는 분?'하며, 회사 동기가 단톡방에 올린 글에 2명이 즉각 응답하여 만들어진 글쓰기 동호회-
우리는 근 3년이 넘게 이미 '카운셀링 연구회'(카셀)라는 사내 지식 동호회를 해 왔기에 이런 소모임의 유익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카셀 내에서도 입사 동기 3인방의 소모임을 의도치 않게 갖게 되면서 진로, 연애 등 시시콜콜한 인생사도 공유를 하던 차여서 더욱 자연스럽게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카카오톡 단톡, 카카오그룹, 페이스북 비밀그룹,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방식들보다는 '밴드'를 통해 소통하기로 결정했다!
이것 역시 우리에겐 매우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였으므로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다.
#2
실제로 5년 전쯤에도 아마추어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었다. 그때는 전공자를 비롯하여 글쓰기 실력이 출중한 분과 나와 같이 그야말로 아마추어 작가 지망생이 함께 있다 보니 과제를 제출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때마다 민망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12주의 모임을 통해 글쓰기의 유익을 경험하고 나니 또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회사 일과 여러 가지로 분주하여 선뜻 새로운 모임을 알아보지 못하던 차였다. 뭔가 속으로만 '아,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던 차에 동기 오빠가 불을 지폈다.
#3
우리의 모임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모든 것이 우리의 손에 달렸다. 이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것 같다.
각자 써 나갈 글의 장르를 정했는데 나는 평소 쓰고 싶었던 '에세이'에 좀 더 집중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펴 나가 보려고 한다. 종국에는 1인 출판, 나만의 사진 에세이집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사실 책 출간은 나만의 버킷 리스트에서도 늘 상위항목에 있었다.그러던 중 같은 생각을 하던 파트장을 만나 회사에서 벌써 3권의 책을 냈다. 우선 첫 책을 출간할 때의 그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컸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초중등 학생 대상의 진로 관련 단행본이라 내 얘기를 할 공간은 없었고, 원고 작성이며 교정교열에디자인 발주까지 책 만들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하다 보니 글 쓰고 싶다는 생각이 한동안 사라지기도 했다.
이런 좋은 구조가 생겼으니 앞으로 한 달에 1개 이상 꾸준히 글을 쓰고 가능하면 사진과 함께 올리는 게 목표다!
누군가 내가 쓴 글을 읽고 공감과 위로, 소소한 재미와 희망을 얻기를 바라며. 화이팅! :)
p.s. 위 글은 동호회밴드를 시작하며 남긴 글인데 얼마 전 밴드 3주년 기념알림이 왔다. 벌써 3년이 넘다니.. 그동안 끄적끄적 동호회 내에서만 공유하던 글을 이곳에 올려보려고 한다. 부족하지만 한 걸음씩 전진할 것이라 다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