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by 양선

자칫하다

누군가의 가슴을 후벼 팔

서슬 퍼런 말을 할 것만 같아


어찌할 수 없는

이 독하고 날카로운 감정을

금강경 사경(寫經)하는 손 끝에

애써 녹여내


같은 날카로움이라면 차라리

금강반야지(金綱般若智)로

회향할 수 있바라는

비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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