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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선 Jul 10. 2022

여름밤

여름밤 잠 들녘 향을 피고 앉았더니

고양이 갸릉거리는 소리 창 너머 오더라


선한 바람 불어 六祖壇經 읽다가

펼쳐둔 경전 바람에 한두 장 넘어가지만

구태여 돌아가 읽을 필요 있을까


고운 말 모아 실타래 엮고

정성스레 수놓듯 시를 지었다가

해가 뜨는 날이면 우리님께 드리리라




영감을 받은 시 : 한용운 '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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