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선 Jul 10. 2022

여름밤

여름밤 잠 들녘 향을 피고 앉았더니

고양이 갸릉거리는 소리 창 너머 오더라


선한 바람 불어 六祖壇經 읽다가

펼쳐둔 경전 바람에 한두 장 넘어가지만

구태여 돌아가 읽을 필요 있을까


고운 말 모아 실타래 엮고

정성스레 수놓듯 시를 지었다가

해가 뜨는 날이면 우리님께 드리리라




영감을 받은 시 : 한용운 '춘주'

매거진의 이전글 해 빛나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