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한 시작

by 글쓴이 김해윤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잘 쓰고 싶었다.


그런데 시작이 두려웠다.

잘 못 쓰니까.


'배우고 나서 해야지'하며

미루고 또 미뤘다.


30대가 되어서도

글 하나 제대로 적어내지 못하는

나는 결심했다.


'일단 매일 써보자, 딱 100개만.'


초반엔 하루에 몇 시간씩 붙들고 앉아

글 한 개를 겨우 완성했다.

벅차고 힘들었다.


그런데 100일이 지난 지금,

여전히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뭐라도 적어낼 수는 있게 되었다.


매일 글을 올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해냈다.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닌데

딱 1월 1일에 100번째 글.

나에겐 너무 의미 있는 우연이다.


올해를 의미 있게 시작하게 해 준

100일 전의 나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