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 고민했다.
모델 비교부터 후기 탐색, 문의 전화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며
구매할까 말까 몇 십 번을 망설였다.
그러다 마침 할인 행사가 열렸다.
가지고 있던 쿠폰과 혜택을 모두 모아
마침내 결제 버튼을 눌렀다.
며칠 뒤, 드디어 도착한 택배
포장을 뜯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런데,
카메라가 화이트였다.
나는 분명 블랙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색상 옵션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당황했지만,
이내 웃음이 났다.
그래, 괜찮아.
난 분명 좋은 가격에 잘 샀고,
무엇보다 인생 첫 카메라니깐
늘 어두운 색만 고집하던 나에게
화이트는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른다.
조금 더 화사하게,
조금 더 밝게.
내 첫 카메라를 닮은,
새로운 시작을 담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