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일터로 향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려던 찰나, 내 회사 동료이자 벗이 말을 건다.
내 벗은,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낸다.
그렇게 오늘도 '책임'이라는 이름의 중압감을 벗 삼아 하루를 버텼다.
“야! 너 진짜 나밖에 없냐? 왜 맨날 나한테만 말 걸어?
아니 나도 좀 쉬자고! 나 말고 친구 없어? 나도 힘들어!”
그 긴 하소연에 짧은 한마디가 돌아온다.
“응.”
다하지 못한 책임 몇 조각을 남겨둔 채로, 벗과 내일의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내일 또 보자, 나의 벗 책임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