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3가지 설레임에 대하여.
2016.12.26 자정(1일 1글 강조ㅋㅋ억지 부리기)
회의감이란 제목을 달다가 지워버렸다. 동생들 말대로 내 말장난의 조크는 사실 재미없기 때문이다.(인정..)
회의를 하고나서의 느낌, 감정을 회의감이라고 지어보려 했는데 솔직히 너무 별로라....
비꼬거나 꾸미지 않고 말 그대로 오늘 하루 동안 '설레임'을 느꼈던 순간 3가지에 대해 말해보겠다.
1. 친한 친구 윤정이의 소소한 산타가 되어 그녀가 일하는 스타벅스에 깜짝방문 및 작은 선물을 했다.
(에피소드로는 무슨 백수가 분위기를 내려고 비싼 돈을 썼냐며 엄마가 진짜 혼나고 싶냐고 하시며 핀잔을
주셨다. 그래. 난 스벅에서 그린티라떼를 마시고 왔다. 캐나다 스벅의 약 1.5배~2배로 비싼 느낌의 한국
스벅.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은 친구를 위한 방문이었고, 제일 좋아하는 음료를 마셨으니 그걸로 퉁-! )
2. 동생들과 회의다운 첫 회의를 했다. 뭐에 관한건가에 대해서는 비밀. 한 시간 넘게 한 것 같은데..
아직 둘 다 10대라 한 방에 집중시키기엔 무리였으나 정말 감사하고 놀란 건 그들의 열정이다.
누나와 언니의 강요 + 자기들의 의지, 그래 강요가 100이 아닌게 어딘가. (미안해..)
'조금 재밌을 것 같아서', '내가 하고싶어서' 라는 대답에 그동안 우려했던 감정이 사르르 녹았다.
사랑해..♥ 내가 노잼(NO 재미)이어서 미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밤 11시 반에 가족을 위해 콩나물김치국 끓이기. 얼마 전 동생에게 웃픈(웃기고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자고 있을 때 아빠께서 '요즘 집에 가정부가 있으니 편하지?'라고 하자 엄마가 빵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는 이야기.. 맞다. 여기서의 가정부는 나를 지칭하는 말로 요즘 빨래, 청소, 설거지, 그 외 잡일까지 도맡아
하루가 빡빡하다는 한 백수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밤 늦게 우리 주인님들을 위해 요리를 했다.
가끔은 정말 이 사람들이!..하는 생각이, 사실 매일매일 잠깐씩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런데 하나 놀라운 마음
은 캐나다에 다녀온 이후로 엄마, 아빠의 노고를 더 깊이 느껴서인지 예전보다는 불평을 하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사랑이 더 생겼다. 졸리면 안 했을 것들을 '에이, 그래도'라며 못 이기듯 자정이 넘어도 뚝딱거리고
있는 날 발견하면 놀랍다. 그래. 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사실 당연히 해야하는 거다.
그동안 나를 위해 수 많은 밤과 아침을 고생했을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요리를 좋아한단 사실을 캐나다에서
깨닫고 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모른다.
위 3가지 순간이 오늘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친구에게, 동생들에게,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아, 사실 하나를 더 잊었다. 가장 중요한 것.. :)
2017년 기도제목을 정리해서 팀장님께 보냈는데 쭉 써내려가면서 내 안에 내려놓음과 기대함들이 생겼다.
그리고 성경을 맥케인 성경읽기(?)법에 따라 해보려고 첫 도전을 했는데 잘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흥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첫 술에 배부르지 말고 계속 도전해가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역시 적어도 1-2개의 설레임이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Q. 오늘 당신의 설레임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