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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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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규 Jul 13. 2019

포트폴리오에 원자재나 외환을 섞으면?

변동성은 줄일 수 있으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적은 원유, 금,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 상품들과 달러 등 외환을 포트폴리오 넣어두면 국내 경기나 국제정세 등으로 인한 변동성을 최소화하는데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원유, 금, 달러, 농산물 등이 과연 장기적 우상향 자산일까?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과거의 가격 흐름을 보면 우상향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방향성 없는 상하 진동만 있을 뿐이다.

반면,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우상향이라고 볼 수 있다.

토지를 제외하면 장기적 우상향이 확실한 것은 오직 주식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은 어떻게든 영리를 추구하므로 주식 속에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 담아가기 때문이다.

원자재나 외환 등은 국내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없으므로 국내 주식에만 치우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일 목적이라면 편입해 볼 만하다. 그러나 우상향 자산은 아니므로 수익률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때를 잘못 만나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갉아 먹을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국내 상황만의 돌발 충격을 헷지(hedge) 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주식이나 국제 원자재를 함께 넣으면 좋겠지만 리밸런싱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대안으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국내 주식형 ETF보다 많은 세금은 별개로 치더라도 환율의 흐름까지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2012년 1월 초부터 2016년 12월 말까지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124% 상승했으나 당시 일본 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던 KODEX 일본 TOPIX100은 54% 밖에 오르지 못했다.

같은 기간 홍콩 H지수는 -7% 하락했으나 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China H는 14%나 상승했다.

이들 해외 ETF는 환율 변동 위험 회피를 위한 환헷지 전략을 기본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고 투자설명서에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이나 원자재는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운이 나쁘면 현물 주가는 올랐어도 내가 산 ETF는 손해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의 책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치투자하라'의 130~131페이지 내용에 차트가 누락되어 원고 글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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