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케어하며
집 구조를 바꾸고 정리하는 일은
손이 두 번, 세 번 가는 일이다.
오늘 안에 다 끝낼 수 있을 거라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중간에
돌봄 이모님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
일을 하나씩 진행하다 보니
불가능할 것 같던 일들이
의외로 단순해졌다.
그저 책을 빼고
책꽂이를 옮기고
다시 책을 넣는 일처럼.
막막했던 집 정리는
하나둘 손을 타기 시작했고
차츰차츰 윤곽이 보였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그 질문을
몇 번이나 되뇌다가
하다 더,
하나 더,
한 번만 더.
그렇게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다 보니
고지가 보였다.
책은 아직 다시 정리해야 하고
작은 짐들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집이 정말 넓어졌다.
매우, 매우 뿌듯하다.
그리고
너무너무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집정리를 하며 느낀 건
막막해 보이는 일도
하나둘 하다 보면
길이 보이는 것.
멈추지 않고 계속하면
결국 끝이 보인다는 것.
하나만 없앴을 뿐인데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매번
최최최최종 구조라고 외치지만
언제나 더 나은 제안은
다시 나타난다는 것.
힘들지만
이런 변화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삶을 더 쾌적하게 만든다는 것.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씩 해보자.
멈출 수 없게 될 테니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