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DID 저자특강에서
스텝으로 일한 적이 있다.
그날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의
김도윤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다.
수능만점자 3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강연은 시작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공부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재능이 없어서도,
머리가 나빠서도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데,
그 말은
내 생각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내가 왜 못할까?'가 아니라
'내가 안 했으니 당연하지.'라고
인정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잘하고 싶은 것을 찾거나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목표, 습관, 집중력.
꿈이 없어도
목표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목표란
시간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 문장이
유난히 멋지게 들렸다.
꿈만 크게 품고 있던 나에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보여준 말이었다.
다음은 습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을 일상으로 만들어
관성이 생기도록 하는 것.
자신의 생체리듬을 알고
집중 시간과 휴식 시간을 체크한 뒤
그에 맞게 하루를 세팅하고
그대로 반복하는 것.
감정을 통제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드는 힘,
그것이 습관이라고 했다.
마지막은 집중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쉴 때는 쉬어야 하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시간대를 알아야 한다고 한 것.
이 세 가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환경이었다.
환경을 이기려 애쓰지 말고,
방해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
환경을 통제하는 힘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깊이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나는 이 강의를 듣고
집 책상 위치를 바꾸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면
꼭 환경부터 세팅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모든 걸 내려두고
인도로 쉽게 떠날 수 있었다.
이 강연은
공부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그때의 깨달음은
지금까지도
내 삶에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