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자리


배움을 즐겨하던 나는

하나의 배움이

또 다른 배움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배우려 들었다.


일을 하기보다

일을 하기 위해

배움을 택했고,

정작

편하고 쉬운

배움의 길을 반복해 선택하고 있었다.


그 선택들에

조금 지친 것 같다.


요즘은

이제는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아직 둘째가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아

둘째가 등원하게 되면

무조건 직장을 구할 생각이다.


그동안 많이 배웠기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 능력을 만들어낼 만큼

내가 충분히 학습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인정하게 되었다.


정기적인 수입을 위해

지금은

몸을 움직여야할 때다.


그러다 보면

그동안 배운 것들을

쓸 순간이 반드시 오고,

그때 비로소

시너지가 날 거라 믿는다.


하나씩 시도하며

나아갈 나를

오늘도 조용히 응원해본다.





배움 (學)


1.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선택했던 가장 안전한 머무름.
일을 미루면서도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었던 이유.


2. 하나를 배우면 또 다른 배움으로 이어져

끝없이 나를 움직이게 했던 익숙한 방향.

그러나 때로는 행동보다 편안했던 길.


3. 언젠가 쓰일 것이라 믿고 쌓아두었으나,

지금은 몸을 움직이는 시간 앞에서
잠시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것.


4. 도망이 아니라 순서를 바꾸는 일.

지금은 멈추고,

살아내기 위해 선택하는 또 다른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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