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농업, 질병없는 건강한 삶은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고민거리이자 과제이다. 현대의학이 한계에 이르면서 의료에 대안이 필요하듯 먹거리 위기시대의 기존 먹을 거리에 대한 불신 또한 대안을 필요로한다.
애초 농사와 의료는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부패하는 순환 과정에서 자연의 작동을 돕고 개입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를 유지시키는” 공통된 역사를 가져왔다. 그래서 지금도 병원의 진단과 과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치료보다 계절과 조화를 이루는 식사를 하고, 땅과 밀접하게 연결된 음식을 먹을 때 오히려 치료 효과를 보는 사례가 자주 있다.
현대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건강과 치유에 대한 더 나은 접근법은 오히려 과학보다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다. 그와 같은 탐구를 위해 과감하게 길을 떠난 의사가 있다. 미 명문 브라운 의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가정의학과 교수로 있는 대프니 밀러가 주인공.
2년에 걸쳐 뉴욕 시와 워싱턴, 미주리, 아칸소, 캘리포니아 주의 이름난 농장 여섯 곳을 찾아가 머물며 농부들을 만났다. 생태농장, 목축업, 와이너리와 허브농장, 대도시 도시텃밭을 일구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농업의 과학기술, 그와 관련된 의료계의 흥미로운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농장과 연결하는 치유 비결을 찾아 자신과 자신의 환자들의 치유 과정에 도입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그는 책을 통해 워싱턴 주에 있는 생명역동농업 농장을 찾아가 건강한 흙과 건강한 몸의 심오한 연결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다음으로는 오자크 산맥에 있는 목장으로 가서, 무뚝뚝한 미주리 주 사람이 소를 키우는 기술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아칸소 주에 있는 양계농장 두 곳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 중 가장 힘센 것 즉 스트레스에 대한 교훈을 주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 포도원에서 쓰는 해충관리 방법은 암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깨닫게 해주었다. 뉴욕 시 브롱스의 주민 공동 텃밭은 시내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농산물 자체의 영양 가치를 훨씬 넘어서서 주민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허브농장에서는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과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의 비결을 배울 수 있었다.”
[도서]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준 것
저자 대프니 밀러 | 출판사 시금치 ㆍ정가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