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일까 따로일까
가끔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머리와 마음은 함께일까, 아니면 따로 노는 것일까?”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안 따라줘’ 혹은 ‘마음은 그런데, 이성적으로는 아닌 것 같아’라는 혼잣말을 내뱉곤 한다. 그럴 때면 머리와 마음이 각자의 길을 걷는 듯하다.
가까운 한 지인은 최근에 다니던 안정적인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머리는 수없이 말렸다고 한다. “연금도 없고, 리스크가 커.” 하지만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야.” 결국 마음을 따랐고, 그 결정이 삶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마음을 따른 결정이 잘한 것일까.
커리어 상담을 하다 보면, 머리와 마음이 부딪쳐 고민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예술가가 되려는 분의 마음과 현실적인 불안정성 사이에서 “당신은 예술가가 될 수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종종 고민한다.
나는 또 어떤가. 과거의 선택을 되돌아볼 때, 마음은 종종 아쉬워한다. “그때 왜 그랬을까…” 하지만 머리는 말한다. “그땐 최선을 다했잖아. 그 경험이 지금의 널 만든 거야.” 스스로 달랜다.
그러면서 배운 점은 둘 다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되 무시하지 않고, 머리의 계산에만 기대지 않되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 그것이 성숙함이고, 그것이 삶을 조금 덜 후회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와 마음은 함께이지만, 때때로 따로 논다. 그것은 우리의 모순이자 아름다움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여정이 곧 인간의 삶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