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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형 Feb 29. 2016

UX books : 모바일 결제 UX 디자인

Skip allums / 전현정 옮김 2015 O’really media

 2016년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규모가 약 6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동안 구글 월렛, 애플페이, Paypal, Isis등 일부 미국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던 시장에 중국의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가세하면서 그 성장세가 두드러 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만 가지고도 하루를 살 수 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고, Gartner에서도 2018년에는 50%의 사람들이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다. 이는 모바일 결제 시장 자체가 이제 어느정도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모바일 결제 기능 자체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모바일 결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나는 모바일 결제 UX 디자인은 어떤 가치와 원칙을 가지고 디자인해야하는가, 또 기존 UX디자인 방식과 달라지는 것이 있나를 확인하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크게 3가지 꼭지로 구성되어있다.  

1. 거래와 화폐의 탄생

  물물교환의 시대에서 화폐의 탄생, 그리고 비트코인까지를 간략하게 짚고 거래가 성립되기위한 교환물의 조건으로서 편리함 / 가치 / 안정성 세 가지를 기술 

2. 모바일 결제의 Eco system
 모바일 결제시스템 유형을 NFC와 클라우드, 폐쇄형 카드(예컨데, 스타벅스 카드와 같은 형태) 구분하여 각각의 장단점을서술, 또 결제행위, 거래 전 후의 피드백, 보안 세 가지 관점에서 선도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UX 장단점 분석  

3. 모바일 결제 UX 디자인
 신뢰 구축과 상호작용 디자인, 부가가치 제공 세 가지 꼭지에서 UX 디자인 시 고려사항을 사례를 들어 설명


누가 이책을 읽어야 하는가? 


 - 모바일 결제 에코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기획자

 - 선진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UI/GUI 벤치마킹이 필요한 디자이너
   (단, 사례 중에는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들도 있으므로 본인 스스로도 구글링 해봐야할 필요가 있음)


결론

 아쉬운 것 하나는 이 책에서 POS로 결제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아닌 판매원 입장의 UX 분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스스로 결제하는 행위보다 판매원들에게 결제수단을 제시하는 형태가 더욱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개의 결제수단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판매원 입장에서는 소비자마다 다양한 결제수단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책의 중심 내용을 확산이론(Diffusion of Innovation Theory)에 대입해보면 혁신물의 확산에 필요한 5가지 요소 중 부합성(Compatibility)과 복잡성(Complexity)에 관한 내용으로 보인다. 혁신물에 적용 되는 이 기준들은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세분화 되고 달성하기 까다로워지기 마련이다. 비록 이 책에서 신뢰와 상호작용이라는 꼭지로 이야기를 풀었지만 이미 시장이 성숙되어가는 상황에서 신뢰와 상호작용 방식은 표준화 되어가고 있고 또 사람들에 의해 학습되어 갈 것이다. FIDO와 같은 안정성 높은 기술의 범용화도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고.


 따라서 오히려 우리 UX 디자이너들이 집중해야하는 부분은 상대적 이점(Relative Advantage),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단순 결제 화면에 대한 Flow나 User Scenario를 쓰는 것 보다 결제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놀랍고 신선하게 만들 것인가. 전체적인 모바일 결제 상황의 서비스 디자인 레벨의 개선. 그것이 UX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한다.


One more thing.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매직마우스 2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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