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습하는 삶
가을의 문턱,
"엄마, 단풍 물든거 봤어?"
세상의 작은 변화를 알아채는 딸의 목소리에 멈췄다.
집 앞에는 어느새 나 여기 있어요!라고 부르듯이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다.
마음의 평온을 불어 넣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 있는곳을 다시 바라본다.
모든일은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다.
한발짝 더 가면 또 그 그만큼 호흡의 끈이 필요하다.
사람의 흔들림은 한순간이기에 여전히 산들바람 하나에도 바스러질 수 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면 단풍의 붉은 빛도 잿빛처럼 가지만 앙상해질 것이지만,
중요한 건 벌거벗고 다시 새싹이 돋고 푸르름에 다시 물들어가는 동안 그 나무는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치 나무의 계절처럼 봄이 가면 여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순차적으로 가면 좋으련만,
한결같이 고요함을 뿜어내며 살아가면 더 좋으련만,
요동치는 것을 뿌리치고 산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는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또 다시 마주할 뿐이다.
잠시 앉아 10분동안 명상하며 큰 숨을 내쉬었다.
평온함이 잦아 들도록 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기에,
고요한 행복을 검어쥐며 사는 법이 중요한 것이기에,
지금 해야할 가장 우선 순위는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한글자 한글자 나이테를 새기듯 꾹꾹 눌러담는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근육이 쌓이고 있기에,
#가을 #나무 #일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