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최가온 선수, 반포동의 실체

본질 속 균형 감각 찾기

by 이종미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보다 그가 사는 반포동 아파트 앞 현수막 이야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현실이다. 결국 철수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스포츠 선수의 노력과 성취보다 그 배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무엇에 더 주목하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왜 성공한 사람의 그릇과 배경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되는 걸까?


최가온 선수 이야기는 흔히 특권층 출신 이라는 말로 쉽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하지만 나는 단순한 겉모습 그 이상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욕구의 이동이라고 본다. 또한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특권이라는 말을 들으면 공평하지 않다는 분노와 서운함을 느낀다. 나 역시도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한 만큼 제대로 인정받고 싶고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쉽게 얻은 특별한 길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속에 불안과 답답함, 때로는 절망까지 생기는 것이다.

이런 감정들은 쉽게 지나가지 않고 우리 각자의 자존감과 바로 연결되어 오르락 내리락 할때가 있다. 아주 중요한 느낌임에 분명하나 굳은 살처럼 박혀있거나 다 비슷할거라고 추측한다.


반대로 우리가 평범하거나 힘든 환경에서 자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큰 마음을 열고 감동할때가 있다.

그 속에 포기하지 않고 참고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준다. 또 저마다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 욕구에 잘 닿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감정 반응은 우리 안에 얼마나 깊고 복잡한 마음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단순히 특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누어 판단하는 것은 균형 잡힌 출발은 아니다. 우리 마음속 본질적인 욕구와 성장을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는 겉보기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가 겪는 아픔도 성장해 가는 내면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최가온 선수의 이야기는 나에게 사람의 본질에 집중하는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려준다. 그 이면의 혼자서 감당한 어려움과 자신을 이해하며 성숙해 가는 시간까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진짜 봐야 할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조건 차이가 아니다. 이후 각자가 겪어나갔던 삶의 태도와 주체성을 가지고 갔느냐의 선순위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의 정체성과 소프트웨어까지 다 검증하고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미 결정짓는 사고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부와 재능을 다가져야 한다는 트랜드라는 분석과 역시 그랬네라는 한마디로 대신하는 분위기도 씁쓸했다.


나는 그저 이런 마음의 생각들이 사회의 여러 논쟁 안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정함을 말하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 이야기와 변화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균형 잡힌 시선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이슈들을 훑어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누군가를 겉모습과 배경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는 않았는가?

그 사람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진 상처와 변화의 과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그리고 공정하다는 가치 속에서 노력과 성장이 함께 인정받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우리 마음속 갈등과 진짜 욕구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를 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더 강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도 내 마음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바라보되 한뼘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본질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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