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억제2
감정 억제를 하면 생기는 일에 대해 이어가고 싶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감정을 억제하고 참게 되면 아주 기본적인 일상과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때의 상황과 말을 다 메모해 두었다.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한뒤 말을 녹음하거나 아이의 말을 적는 행위들을 한다. 일상을 관찰하는 것이 글을 쓰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 덕에 타인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발레를 잘다니던 첫째가 하원 차량에서 혼자 내리다가 급하게 뛰어버렸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순간 위험하다고 약간의 언성을 올렸는데 아이는 제법 놀란 눈치였다.
그 상황에 없었지만 그길로 밥을 먹지 않기 시작했다. 정말 이상했다. 밥을 주면 뱉었고 씹지 못하겠다면서 기본적인 음식물섭취를 안하고 있었다.
그랬던 아이가 한마디를 내뱉었다.
"엄마, 발레 갈 생각을 하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아요!"
혹시 몰라 처음엔 전혀 못먹는 아이를 보고 병원에 갔었지만 이상이 없었다.
아이는 밥을 정말 먹기 싫었던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소회기 관에 문제가 생겼던것도 아니다.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르는 상황을 피하고 싶고, 생각만 해도 답답한 마음에 마치 무언가 걸린것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대로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대로 해준 버텨준 후 그 증상은 사라졌다. 만약 그대로 아이가 감정을 삭히는 법만 배우게 된다면 아이 같지 않은 모습으로 어른들의 기분만을 맞추려고 애를 썼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갑자기 너무 어른스러워졌을때 아이가 보내는 신호 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맞춰진 감정에 길들여지게 되면 가짜감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엄격한 부모인 경우 자신의 감정이나 누군가의 감정에 관심이 없다. 그럴수록 그 아이는 점점 감정을 잃어가고 부모의 잣대에만 맞춰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감정을 상실하게 된다는것이다.
갑정을 억누르는 것이 반복되면 기쁜 감정이나 밝은 감정이 생겨도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나중에는 자신이 한 것이 진짜 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
특히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숙하고 서툴다. 일단 감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다음 문제이다. 왜 감정을 억제하면 안되는것인지 그것을 알아야 하는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먹으면 당장 아픈것은 가라앉을 수는 있다. 눈에 바로 보이는 현상이다. 다만, 지속될 수록 오로지 약에만 의존한채 살다보면 내성이 떨어지게 된다. (약을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어떨까? 감정도 아파서 억제하기 시작하면 그 감정은 더 강해져서 나를 짖누르고 더 강한 약을 찾아 해매이게 된다. 내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감정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감정면역력이란 부정적이거나 어려운 감정 상황에서도
자신을 잘 유지하고 감정적으로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오은영박사님께서 나온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가 지적인 부분이 조금 어려운 아이라고 진단을 했는데 입에서 나오는 욕을 차단할길이 없었다.
부모에게도 계속 화가나면 욕이 나온다고했고 아이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럴때 무조건 하지말아라! 그만 하지못해? 그게 아니였다!!!
예) 아씨~~~XXX 년~~~~
=> 아, 진짜 지금 화나! 아 진짜 짜증나! 라고 부정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라고 했다
.
감정을 억제 하는 나를 발견했다면 감정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일상에서의 "감정인식"방법이다.
1.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할 용기부터 가져야 한다
나에게 한번 물어보자. 지금의 감정이 어떠한가?
또는 남에게 물어봐도 좋다. 지금 기분이 어때? 우리는 확실하지 않은 그 무엇을 이야기 할때 ~~같다라고 이야기 끝을 흐리곤 한다. 그것은 그대로 흐려지게 하는 방법이다.
그냥 잘 모르겠어.. (X)
조금 화가 난 것 같아! (X)
일단 ~~같은 것은 없다. 이또한 자신의 감정을 그냥 무의식으로 넣어버리는 방법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일수록 무의식으로 넣어버리기 때문이다.
명확하게 나의 감정을 ~같다가 아니라 "지금 화가났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꾸준히 해야만 보이지 않는 감정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
2. 모든 감정을 대상에게 풀지말고 스스로의 감정을 읽고 쓰는 연습을 해보자!
이런 의문이 들것이다. 감정을 억제하지 말라고 했는데 벽에다가 이야기할수도 없고, 화가난 상대방에게 마구 퍼부을수도 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간과시 하지 말아야 할것이 억제하지 않은채 모든 악감정을 주변의 누군가에게 분풀이 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나의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을 찾아보는 시작이 필요하다. 여기서부터가 자기대화의 시초였다. 작은 노트 한권이면 충분하다.
처음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감정을 쓰는 연습을 시도했었다. 진짜 힘들면 힘들수록 더 보게 되었고 원인을 찾고 했다. 중요한것은 마음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것이 어떤 감정인지 아는것 부터가 시작은 맞다.
중요한것은 마음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것이 어떤 감정인지 아는것 부터가 시작은 맞다. 감정의 종류는 너무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감정표를 가지고 훈련했다.
부정적일 수록 일단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순간의 감정을 단어로 적어보자. 중요한 것은 분명한 어조로 또박또박 쓰는것이 좋다. 긍정적인 감정도 읽어보자! 감정의 강도는 있지만 크고 작은 모든 감정들은 분명 당신에게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감정이나 생각은 억제하면 할 수록
오히려 강해지고 억제가 안되면
더 강력한 억제가 필요해진다.
-기분이태도가되지않게-
마음라이프연구소
https://m.blog.naver.com/slumpdo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