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에 대한 집착

by 토마주스

나는 약자를 사랑했다. 작고 귀여운 존재들이 좋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면 아팠다. 생각해 보면 내가 약자로 되게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이 약자가 두렵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때다.


이 약자에 집착하는 마음이 얼마나 날 약자로 만들었는지. 공부나 일을 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못한다는 마음이 맨날 올라와 회피하게 하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 이해 못 받은 마음이 때를 모르고 올라와서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나도 모르게 우울과 불행에 집착하게 하여 나와 날 사랑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아프게 했다.

돈이 없고 무능해서 책임져 주지 못하고 도와줄 수 없을 때 스스로가 얼마나 비참한가.


뺏긴 자는 더욱 빼앗기고 가진 자는 더욱 가지리라.

불쌍한 약자로 사랑, 인정받은 사람은 더 불쌍한 약자에 집착하게 되어 더욱 빼앗기고, 아파도 성장하고 강해지려는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있게 되고 그런 자신을 존중하게 되어 더욱 강해진다.

그러니 스스로가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약자로 만드는 이 마음을 인정하되 이것이 가해자임을 알고 두려워야 한다. 우리가 연대하여 싸워나가야 할 대상은 가진 자, 뺏어간 자가 아니라 스스로를 항상 빼앗기게 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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