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미네이션>이라는 책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고통에는 쾌락을, 쾌락에는 고통을 주어 늘 항상성을 유지하려 한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을 위해서는 오히려 고통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이란다.
그 설명을 들으니 전자기유도가 생각났다. 전기장의 변화가 자기장의 변화를 만들고 다시 자기장의 변화가 전기장의 변화를 만들어 영원히 퍼져나가는 파동처럼 쾌락은 고통을, 고통은 쾌락을 만들어내며 나아간다는 것.
그러니 늘 행복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 늘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 꽃길만 걸으라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세상엔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장치, 자극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그러한 변화는 불행을 가져온다. 전기가 자기를 유도하듯이. 또 우리가 우리의 아픔을 묵묵히 견디고 받아들일 때 거기엔 또 행복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