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거부감의 아픔

by 토마주스

집착하는 상태는 불행하다. 돈에, 외모에, 사랑에 집착하는 상태는 항상 지금에 만족할 수 없기에 우울하고 불행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지만 우리가 우리 삶의 불행과 우울함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한 탓 또는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탓을 하며 집착하고 있음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내가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고 있더라도 이 집착이 얼마나 나를 아프고 괴롭게 하는지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며칠 너무 괴로웠다. 일을 가서는 내 능력이 잘나야 하고,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하고, 외모가 잘나야 한다는 집착이 계속 올라와서 뭘 해도 힘들고 만족할 수가 없어서 불행했고 집에 와서는 이런 집착과 두려움에 대해 거부감이 올라와 다 버리고 싶고, 잊고 위해 더 자극적인 것들을 찾게 되니 집에 와서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잘 쉬어서 회복의 루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깨지니 더욱 다음 날 일 나가기 괴롭고 피곤하고 자괴감이 올라오고 더욱 자극적인 것에 집착하게 되는 우울과 불행의 루틴이 만들어졌다.

또 스스로에 대한 집착이 세다 보니 반대로 남에 대한 거부감도 커졌다. 다른 사람들의 어떤 행동들에 대해 되게 거부감이 들고 이 거부감이 심해지니 점점 미움도 커졌다. 그러니 사소한 행동들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받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고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보다는 그냥 다 버리고 싶고 하루하루 버티는 나날이었다.


자신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단순히 누군가, 무언가에 대한 호불호가 세고 내 사람인가 아닌가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도 있지만 남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내 마음의 가시에 대해 계속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잘 안 하는 것이다. 내가 잘나고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나 계속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못한 것이다.

다들 그러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이상하다는 것을 최근 알았다. 놀랍고 부끄러웠다. 내 안의 집착은 계속 나를 찌르고 불행하게 한다. 집착과 하나인 거부감도 이것이 나의 거부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매 순간 미움으로 살게 되어 괴롭다. 집착과 거부감이 무서운 가해자임을 잊지 말자. 계속 내가 집착하고 있음을, 거부하고 있음을 알아차리자.

나 밖에 모르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한 이기적인 나를 반성합니다. 나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프게 했음을 참회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없고 그냥 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 무조건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사람은 없고 무엇을 주던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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