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거부감은 진짜가 아니고

이 마음이 진짜라고 여기는 고집이 괴로움이자 수치다.

by 토마주스

밤에 자고 싶지 않고 늦게 자게 된다. 핸드폰 쇼츠나 맛있는 걸 먹거나,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집착은 그 순간에는 이게 나에게 좋은 것이라고 느껴지게 하지만 다음날 일어나 보면 피곤하고 괴롭다. 좋은 느낌과 이러한 집착은 진실이 아니다. 또한 밤에 자고 싶지 않은 이유는 내일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가기 싫은 거부감에서 오는 것도 있다. 이러한 거부감도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에는 너무 괴롭고 진짜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가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아무 생각 없어진다. 이러한 거부감도 진실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늘 집착과 거부감으로 산다. 또한 집착과 거부감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우리는 마음이 괴롭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먹고 싶은데, 살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괴롭다. 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집착이 있는데, 너무 하기 싫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괴로울 것이다. 나도 외모와 능력에 대한 집착이 있다. 능력 있고 싶고 잘생겨지고 싶다. 우월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내 모습이나 능력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없고 괴롭다. 이러한 고집이 괴로움이자 짐승성의 수치이다. 인간 마음은 편안하지만 짐승 마음일 때는 괴롭다.

나는 편안할 때보다 괴로울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미세한 거부감, 집착, 고집과 수치가 많다. 내가 놓쳐온 거부감은 너무 사랑받고 싶은 집착에 대한 것 같다. 무언가 일을 하거나 말을 하거나 할 때,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미세한 거부감이 있다. 너무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집착이 있다. 나는 이러한 고집으로, 뭘 해도 좀 편안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데 부부는 아닌 듯한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엄청 큰 소리로 계속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서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수치 주면서 싸우시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계속 구박했다. 그 할머니를 보면서 너무 싫다는 마음이 많이 올라왔다. 보면서 마음이 괴롭고 짜증 났다. 이 거부감을 내 거부감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괴로워하는 짐승으로 살 때는 사람을 서로 이해할 수 없다. 늦게나마 이 거부감을 인정하자면 나도 미움받는 것에 대한 엄청 거부감이 있고, 반대로 사랑받는 것에 대한 엄청 큰 집착이 있다. 또 인생을 대충 살고, 죽고 싶은 거부감이 있고, 너무나도 잘 살고 싶은 집착이 있다. 내 거부감을 알아차리면 내 고집이 내려간다. 고집부리는 짐승이 내려가면 편안한 인간 마음으로 그분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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